‘갈대로드 탐험대’ 등 체험 인기
축제의 도시, 강진군의 대표 축제인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올해 갈대축제는 '갈대의 추억, 살아있는 생태,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9일간 강진만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26일 개막 퍼포먼스는 1천572종의 강진만 생태종의 대표 모형들을 '강진만갈대축제'대형 오브제에 하나씩 꽂으며 다같이 "강진만의 생명, 우리가 보호해요"를 외치며 짧지만 강렬한 이벤트를 선보여 사람과 자연 생태가 공존하는 축제의 주제를 부각시켰다.
축제장에서는 숟가락, 젓가락을 비롯해 술잔, 물잔, 커피잔 등 다회 용기를 사용하고, 별도의 친환경 다회용 용기존에서 수거해, 업체에서 세척하고 다음 날 다시 보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친환경축제로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축제 첫날 방문객 수는 2만 8천704명으로 지난해 2만 294명 보다 41%가 늘었고, 이 가운데 갈대로드 생태탐험대, 갈대 손수건 만들기, 에코 솜사탕 만들기, 근대 의상 체험 등을 합쳐 모두 1만 3천 127명이 다양한 체험에 참여했다. 덩달아 음식관 농특산물, 청자판매, 노을장 등을 통한 판매 실적도 첫날 6천455만원으로 지난해 3천291만원 보다 96% 늘어 경제 축제로의 대흥행을 예고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부지런한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고, 첫 행사인 '핑크퐁과 튼튼샘의 댄스파티'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축제장 한편에 설치된 체험형 에어바운스 옆에는 인디언 텐트가 설치돼, 자녀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보호자들은 피크닉을 온 것처럼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축제장 입차로와 출차로는 일방통행으로 통제됐고, 정오 무렵 이미 5개의 주차장은 만차되어 입구와 출구 도로에 병렬 주차로 가득했지만, 주말 셔틀버스 4대를 계속 상시 운행해, 이동 편의를 도왔다.
특히 축제장을 빼곡하게 채운 120개의 부스 가운데, 지역을 알리고 세일즈 하는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었다. 청자 판매, 지역 농특산물 판매, 사이버 군민 모집, 푸소 안내 등 고 실질적인 군민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강진만 생태공원 홍보관에서는 남도장터 채널을 통해 '남도장터 강진만 갈대축제 라이브'가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강진산 쌀을 비롯한 버섯, 샤인머스캣 등의 농특산물을 비롯해 쌀귀리 고추장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갈대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갈대 로드 생태 탐험대'는 생태 해설사와 함께 강진만 생태공원을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으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 친구, 연인, 모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사전 신청이 이뤄졌고, 현장 신청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드넓게 펼쳐진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오며가며 만나는 서정시화전'이 열려,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시를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고, 강진만 생태공원 홍보관 4층에서 바라보는 강진만의 풍경은 맑은 날씨로 멀리 가우도까지 시야가 뻥 뚫리며,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 생태공원 한쪽에 위치한 자전거 여행센터에는 어린이용부터 2인용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구비해, 생태공원을 따라 멀리 철새 조류 전망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마음껏 강진만을 달리는 관광객들의 환한 미소도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 새롭게 선보인 '황금빛 갈대 열차'는 미니 열차를 타고 짧게나마 강진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 1인당 5천원의 이용료에도 대기줄이 이어졌다.
여기에 개막식 공연 가수인 진욱, 조정민, 손태진의 팬클럽 회원들이 대형 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도착해, 형형색색의 옷을 맞춰 입고 쌀쌀한 가을밤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팬심을 뽐냈다.
강진원 군수는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강진만의 생태종을 사명감을 갖고 지켜나가며 동시에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며 "축제 마지막 날까지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 바다낚시 성지 '강진 마량', 해양레저관광지 도약 강진 마량항이 '피싱 마스터스 대회'로 국내 낚시 붐을 일으키며 해양관광레저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13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9~10일 혼다컵 감성돔 마스터스 챔피언십과 APIS컵 두족류 선상낚시대회 파이널 라운드를 개최하며, 2024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의 감성돔과 두족류 부문 토너먼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올해 총상금 2억 원의 대규모 낚시대회를 기획해 출범한 강진 피싱 마스터스는 '전국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의 바다낚시 대회를 도입,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시마노컵 두족류 선상낚시대회, 해마요팅컵 감성돔 선상낚시대회 예선전시리즈 1을 시작으로 강진군수배 두족류 선상낚시대회, 성진마린 해양FRP컵 감성돔 선상낚시대회 예선전시리즈 2, 시마노컵 감성돔 선상낚시대회 파이널라운드Ⅰ·Ⅱ까지 총 여섯차례 낚시대회를 거쳐 이번 혼다컵 감성돔 마스터스 챔피언십과 APIS컵 두족류 선상낚시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결실을 맺었다.예선전 시리즈1 감성돔 분야에서는 이순규(66·광주)씨가 1등을 수상했고, 이구영(47·광주) 씨가 두족류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며 각각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예선전 시리즈2 감성돔 분야에서는 김현민(46·목포) 씨가 1등을 수상했고, 두족류 분야에서는 서동관(53·광주) 씨가 1등을 차지, 각각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감성돔 분야는 파이널 라운드를 거쳐 진행한 가운데 김현석(45·무안) 씨가 베네핏 200g을 획득, 이번 챔피언십에서 최종 순위는 2등을 기록했다.긴 여정 끝에 초대 감성돔 마스터스 초대 두족류 우승자가 탄생했다. 초대 감성돔 마스터는 총량 약 3㎏을 낚은 김삼봉(63·장흥)씨가 3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 씨는 지난 시마노컵 감성돔 선상낚시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3등을 차지한 뒤 최종 챔피언십에서 1등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대 두족류 우승자는 이재현(50·여수)씨가 이틀간 약 8kg를 초과해 1천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등과는 약 1.5kg 이상 차이를 두며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강진 피싱 마스터스 대회는 강진군 민선 8기 6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바다낚시 어선 유치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기존 1차산업 중심의 어촌 경제를 해양 레저관광 중심 등 3차산업으로 전환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대회 전후로 강진군 낚시객은 1.5배 가량 늘어났으며 10월 말까지 약 1만4천여 명이 방문했다. 약 17억2천100만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를 냈다.강진 피싱 마스터스 대회는 출범 이래 올해 6월부터 11월 대회까지 참가자·가족·지인을 포함해 약 2천500명 이상 마량면을 방문, 강진군 전체에 15억 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같은 성과는 강진의 지역 기업인 SDN㈜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가능했다. SDN㈜는 2억 원을 후원하며 '강진 피싱 마스터스' 출범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지역 상권과 낚시 관광업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SDN㈜는 앞으로도 강진군과 협력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낚시 관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낚시의 대중적 스포츠화를 선도할 계획이다.강진 피싱 마스터스 대회는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30일 부시리와 방어를 주요 어종으로 하는 '화웨이컵 빅게임 챔피언십'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접수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6월 진행했던 샤크컴퍼니컵 빅게임 시범라운드 참여 선수들을 초청, 선접수를 받았다. 12일부터는 일반선수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참가비는 2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천만 원이다. 2위 500만 원, 3위 300만 원, 4위 200만 원, 5위 100만 원, 6위부터 10위까지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방어와 부시리 시즌인 만큼 이번 대회가 다시 한번 강진 마량 앞바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 피싱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대회 참여와 함께 아름다운 미항 마량항과 함께 강진의 다양한 관광지들을 두루 둘러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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