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막, 광주를 주제로 제작된 신작들로 라인업
"광주 독립영화 저력 보여줄 것" 10주년 포부 밝히기도
"광주에서 만든, 광주를 배경으로 한, 광주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만나보세요."
내달 2일 개막하는 10회 광주독립영화제의 집행부인 이순학 집행위원장과 오태승 위원은 '광주'를 거듭 강조하면서 영화제 특징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들은 "올해는 영화제 라인업에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최신작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면서 "작품 하나하나 감상하다보면 광주의 일상과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 달리 창작자가 다루고 싶은 주제가 의도한 대로 작품에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자본에 구애받지 않고 권력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어서다. 타 영화제와 달리 광주독립영화제가 온전히 광주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위원장은 "독립영화는 상업성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지 않다 보니 투자·지원이 원활하진 않다"면서도 "상업영화에서 다루지 못하는 예민한 주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모 면에서 상업영화랑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배우 섭외 등이다.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영화제 섹션은 장·단편 신작과 오월 이야기, 다큐멘터리 등으로 나눠 관객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대부분 작품이 올해 만든 뜨끈뜨끈한 신작"이라고 소개했다.
10돌은 맞은 광주독립영화제의 슬로건 '10+10'은 오태승 위원의 아이디어다. 오 위원은 광주독립영화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광주독립영화제가 영화인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주년을 맞아 감격스럽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화제가 오랜 시간 맥을 이어올 수 있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협회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이 있었게 때문"이라며 "지난 10년은 존립의 기틀을 다진 해였다면, 향후 10년은 광주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영화제를 통해 광주에서 영화를 하고 싶은 젊은 세대가 협회로 많이 유입돼 독립영화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09년 설립된 광주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 제작에 필요한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상 회원들의 재능 기부로 독립영화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협회에는 영화감독, 연출자, 영화인문학자, 영상제작자, 교사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50여명이 가입돼 있다.
광주독립영화제는 젊은 감독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여겨진다. 이 위원장은 "광주독립영화제가 출범한 계기는 광주 영화의 상영 기회를 최소한으로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예술인으로 치면 작품을 펼칠 무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도 젊고 재능있는 신진 감독들 작품을 여러 편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선 장·단편영화 41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으론 김경자 감독의 '청년 윤한봉', 폐막작으론 오재형 감독의 '피아노 프리즘'이 선정됐다. 부대행사론 역대 광주독립영화제 포스터 전시회, 10주년 기념포럼, '광주영화인의 밤' 등이 마련됐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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