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 호남제주지구 초종교기도회

입력 2023.02.02. 17:43 양기생 기자

(사)한국종교협의회가 주최하고 천주평화연합(UPF) 호남제주지구가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와 신통일한국 실현을 위한 2023 신년 호남제주지구 초종교기도회'가 80여명의 종교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여수 디오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세계적 경제위기와 전쟁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요즘,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종교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열렸다.

방중근 목사(KCLC 호남제주회장)는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뜻, 이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저희들이 종교인으로써 교파를 초월해 뜻을 합할 수 있도록 하시옵고, 2023년에는 종교인들이 화합하여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라는 보고기도로써 기도회를 열었다.

조육현 UPF 호남제주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하나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모든 사람을 진실로 사랑하면 원수가 없다고 했다. 오늘의 모임이야말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가장 크고 가장 넓은 성직자들의 모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2023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사랑의 집을 짓기 위하여 함께하고, 그 결실을 가지고 다시 만나서 우리의 발걸음을 회고할 그 날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고 전했다.

허종현 신부(IAPD 호남제주 공동회장)는 "지금의 사회는 인간다움, 올바름, 정의, 평화 등의 가치가 경제논리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경제가치에만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종교가 기껏해야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종교는 정치, 사회와 무관할 수 없다. 비판적 성찰은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 국가, 세계에 책임감을 가지고 종교인들이 실천적 자세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고 전했다.

자황 스님(IAPD 호남제주 공동회장)은 말씀을 통해 "모든 종교의 의식과 형식 그리고 말씀과 가르침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만남을 통해 의미와 뜻을 배우고 익히며, 궁극적으로 '한 분'의 다양한 가르침과 모습임을 알고 기도와 수도를 통해 그 분과 하나되는 것이 종교 평화와 통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 세계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다" 고 전했다.

이상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종교의 사명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고, 모든 종교가 열매 맺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삼팔선을 걷어내고 팔천만 겨레가 피흘리지 않는 신통일한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통일을 위해 종교인들부터 연합해 모두가 평화를 만들고 사랑을 전하고 하나되어 신통일한국을 실현해 나가야한다. 온누리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계묘년 2023년이 되기를 바란다" 며 신년 기원과 함께 종교인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서 이교부 종단장(익산 주현교부), 법진스님(광주종교인연합 회장), 이재덕 목사(고창 주찬양교회), 김희옥 목사(순천교회) 등 다양한 이웃종교의 지도자들이 계묘년의 출발을 축하하고 종파와 종단을 넘어서 화합하기를 바란다는 신년덕담을 전하며, 한반도 평화와 신통일한국의 실현을 위해 종교인들이 앞장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양기생기자gingullov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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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