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미손 '풍년가' 활기찬 항구 그려
나흘만에 7천뷰, 전주 영상도 12만7천뷰
"감각적" "영상미 대박" "한국의 미" 극찬
"자, 헤이~야 , 3만3천원에 7번..."
붉은색 모자를 눌러쓴 경매사가 수산물 경매장에서 특유의 추임새를 넣으며 낙찰가와 낙찰자를 쉼 없이 불러댄다. 속사포 랩을 연상케 하는 경매사의 호창(呼唱)에 현장 분위기가 고조되자 구매 의욕이 상승한 입찰자들의 손동작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입찰가를 써내는 대신 구애의 손짓으로 대신하는 경매 방식은 한 끗 차이로 낙찰과 낙방의 당락이 결정되며 입찰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누적 조회 수 3억 뷰를 기록하며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낳은 한국관광공사가 4일 공개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 추가 편 중 하나인 목포 편 장면이다.
항구 도시 목포에서 열리는 수산물 경매장의 흔한 풍경을 힙하게 표현해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7일 현재까지 7천 뷰를 기록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유튜브 채널(ImagineYourKorea)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 '목포'와 민요 '풍년가'를 재해석한 힙합 음악의 컬래버레이션"이라면서 "풍년가는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고 또 풍년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노래하는 흥겨운 민요다. 활기찬 항구의 아침을 여는 경매사의 목소리와 함께 목포에서 경쾌한 리듬을 즐겨보자"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목포편에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래퍼 마미손이 참여해 관광거점도시인 목포의 특색에 맞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현대 힙합에 전통 민요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에선 수산시장 경매사들의 빠른 말을 모티브로 한 랩을 '풍년가'와 조합해 경매장의 모습을 힙하게 표현해 한국의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목포 항구포차와 신안 퍼플섬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관광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전주 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래퍼 원슈타인이 참여해 민요 '태평가'를 재해석했으며, 기존 영상들과는 달리 외국인들을 등장시키는 '고객경험' 관점에서 제작된 게 특징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이날 오전 12만7천 뷰를 넘어섰다.
영상은 전주 경기전, 완주 아원고택,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등지에서 촬영했고,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공기놀이', '술래잡기' 등 한국의 생활 놀이와 의상, 한식 등 전통문화를 즐겁게 체험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두 편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댓글란에 "이번엔 민요시리즈군요, 우리의 민요를 너무 감각적으로 풀어서 굿" "유명인을 쓰는 것보다 일상의 모습에서 한국의 미를 뽑아낸 것이 훨씬 멋집니다""국민 모두가 힙한 나라,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영상미 대박이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끝내주게 좋아요" 등 극찬을 쏟아냈다.
각 영상에 사용된 음원들은 이달 중순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국내 대표 음원 사이트 멜론뮤직, 지니뮤직 등 총 10개 플랫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영상이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방한 외국인 맞이를 위해 엔딩부분 영상 자막도 기존 '#Meet you soon(곧 만나요)'에서 '#Meet you now(지금 만나요)'로 바꿨다. 영상이 한국관광의 재도약을 본격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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