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헨델 알면서 광주 인물 몰라"
17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국악그룹 '各人各色'(각인각색)이 광주지역 가야금 명인 성금연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국악뮤지컬 '빛고을 가얏고'를 선보인다.
각인각색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목표로 2018년 창작국악뮤지컬 '신초영전', 2019년 창작국악뮤지컬 '신초영전-꿈엔들 잊으리오'를 무대에 올리며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창작국악뮤지컬 '빛고을 가얏고'는 광주지역 음악가 성금연 선생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그 의의가 더 크다.
성금연 선생은 광주 출생으로 해방 후 이념대립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활동했던 국악인이다. 이 시기 남한에서는 좌익척결에 혈안이 돼 전통의 맥을 잇는 국악인들이 반민족주의자로 내몰려 상당수가 월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성 선생의 스승 안기옥 선생도 북으로 건너간다.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스승을 스승이라 부르지 못했던 성 선생의 가슴 아픈 사연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음악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의 이야기를 창작국악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다.
유태선 감독은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 음악의 아버지, 음악의 어머니는 바흐와 헨델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훈련되지만, 우리 음악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인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옛 국악인들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번 표현함으로 많은 사람이 국악의 역사를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서.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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