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예술단체 자체 기획공연
서울·광주 뮤지션의 화합 무대
문화 향유 '월드뮤직 대잔치'
방방곡곡 다닐 수 없는 코로나 시대, 음악으로 지구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 연극단체 푸른연극마을 이당금 대표가 기획한 '이당금의 지구여행 음악콘서트'가 그것이다.
이번 공연은 민간예술단체가 중앙 또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유료 문화콘텐츠 소비 문화 확산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공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오던 공연예술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여파로 발걸음이 뚝 끊긴 소극장 등에서 무대 기회가 확연히 줄은 예술인들과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의 만남을 주선하려는 게 기획자의 또 다른 기획 의도다.
2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씨어터연바람에서 펼쳐지는 '이당금의 지구여행 음악콘서트'는 서울·광주지역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재즈, 크로스오버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음악 축제다. 음악을 감상하며 뉴욕, 몰디브, 스페인 등 해외, 지구를 넘어 안드로메다까지 여행한다는 콘셉으로 무대가 꾸려진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무대와 객석이 타 공연장보다 가까워 실감 나는 라이브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오후 7시 첫 공연에선 하이 미스터 메모리 트리오가 '카오산로드에서 푸켓섬으로 떠나는 아트포크락'이란 주제로 무대를 달군다. 싱어송라이터 기혁과 무형문화재급 아코디어니스트 박상민, 베이시스트 신박사로 구성된 3인조 밴드는 '엄마를 부탁해', '길 위에서', '니가 떠나고', '꽃순이 이야기' 등 8곡을 연주한다.
27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공연에선 상흠이크로스오버밴드의 '조선에서 레알마드리드까지 기타 들고 이리오너라'를 선보인다. 밴드 리더 박상흠은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 출연해 퓨전국악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상흠이크로스오버밴드는 이날 '아리랑 고개', '진도아리랑', '영월아라리', '구운몽' 등 곡을 들려준다.
김마스타트리오는 내달 4일 무대에 오른다. 이 트리오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시카고 찍고 뉴욕으로 떠나는 리듬&블루스'라는 주제로 감미로운 리듬앤블루스(R&B) 곡인 '외롭기는 지구 어디나 마찬가지', '재규는 개구장이', '지금은 강릉', '록커의 순정' 등 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재즈콰이어 The Sweet'는 내달 10일 재즈의 꽃인 즉흥연주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이 마치 휴양지 몰디브에 온 것 같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다음 날에는 또 다른 재즈 밴드 'NS JAZZ BAND'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재즈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피날레는 내달 18일 '노마드 라이프 몽골에서 아침먹고 나폴리에서 와인 마시는 특급여행'이란 주제로 '미니넷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이들은 이날 바순, 우클렐레, 튜바, 아코디언 등 생소한 악기로 연주하는 '베사메 무초', '바람의 노래', '하얀나비', '노란셔츠입은 사나이', '리베르탱고', '비아지오' 등 곡을 연주한다.
'이당금의 지구여행 음악콘서트'는 전석 3만원이며, 사전 예매 시 1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씨어터연바람'을 확인하면 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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