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놓치면 아쉬울 공연·영화는?

입력 2023.01.20. 11:20 이관우 기자
쑥대머리, 태평무, 아리랑 등 국악 향연
국악상설공연, 21~22일 광주공연마루
유랑의 달, 해시태그 시그네 등 신작 포함
국내외 화제작 6편, 21~24일 광주극장
'자녀와 문화체험', 21~23일 ACC 일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국악상설공연

설 연휴를 맞아 광주 곳곳에서 공연과 영화 등 풍성한 볼거리가 시민들을 맞는다.

민족 대명절 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국악 공연을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등 문화행사로 꾸려진 푸짐한 한상차림이 차려졌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21~22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설맞이 국악상설공연을 개최한다.

21일에는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국악관현악 공연 '아리랑 광주'가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곡 무등의 아침, 국악가요 쑥대머리·아름다운 나라·아리랑 광주, 중주곡 설경, 드럼협주곡 Heart of storm 등이 연주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국악상설공연

국악인 김산옥이 사회를 맡으며 출연진으로는 지휘 김재섭, 대금·소금 박장원, 피리·태평소 임수형, 첼로 박희형, 신디 전진효, 드럼 하건, 장구·장구춤 김한솔, 국악가요 박지연 등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해금협주곡과 보렴승무로 꾸며진 공연단 예락의 '설날에 즐기는 우리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광야의 숨결, 해금협주곡 바람이 전하는 말, 태평무, 설자구협주곡 소나기, 희망가, 국악실내악곡 바다로 간 연어, 보렴승무, 국악실내악 타 등이다. 대금 정성훈, 해금 김비주, 피리 박미강, 가야금 조한, 플룻 박지소, 건반 황진수, 국아타악 김민철, 소리 박은비, 장구 고창길, 무용 박태영·문다솜 등이 출연한다.

연휴 기간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국내외 영화도 골라볼 수 있다.

광주극장에서는 이 기간 페르시아어 수업, 시간을 꿈꾸는 소녀, 유랑의 달, 해시태그 시그네,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3000년의 기다림, 새를 사랑한 화가, 가가린 등 6편의 작품이 스크린에 오른다.

먼저 바딤 피얼먼 감독의 페르시아어 수업은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실화 기반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1942년의 혹독한 겨울, 살아남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질'이 독일군 장교 '코흐'에게 가짜 퍼르시아어를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드라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0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이 영화가 지닌 여운과 매력을 입증했다. 전쟁의 공포와 살아남기 위한 광기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몇 없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4살 때부터 꿈을 통해 사람들의 미래를 보며 무녀가 될 운명을 타고 났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싶은 '수진'의 선택과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제35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13개 작품만 선정하는 후보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광주극장 상영작 '유랑의 달' 스틸컷

이상일 감독의 유랑의 달은 유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낙인찍힌 두 사람이 15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의 대표 작가주의 감독 이상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촬영감독 홍경표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일본 서점대상 1위에 빛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이 감독의 정교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고, 일본의 톱스타 배우 히로세 스즈와 연기파 배우 마츠자카 토리 두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몰입감을 높인다.

광주극장 상영작 '해시태그 시그네' 스틸컷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해시태그 시그네는 알약 하나로 세상과 남자친구의관심을 독차지하려는 어설픈 관종 '시그네'의 언로맨틱 코미디다. 화제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를 제작한 제작사 '오슬로 픽처스'와 프로듀서 안드레아 베렌트센 오트마르가 제작에 참여했고,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시네아티스트 크리스토퍼 보글리가 각본, 연출을 맡았다.

박홍렬·황다은 감독의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는 아이들의 일상을 '돌봄'과 '교육'의 경계에서 지켜내고 있는 돌봄 노동자인 마을 방과후 교사들의 이야기를 최초로 다룬 다큐다. 공동연출한 박홍렬·황다은 감독은 두 아이가 다니는 마을 방과후를 3년간 근접 거리에서 지켜보며 마을 방과후 교사들의 일상을 묵묵히 카메라에 담아냈다. 공적인 돌봄과 교육 사이에서 분투해왔지만, 사회적으로 호평받지 못하는 교사이자 10년을 일해도 1년의 경력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

조지 밀러 감독의 3000년의 기다림은 세상 모든 이야기에 통달한 서사학자 알리테아가 우연히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 지니를 깨워내며 펼쳐지는 판타지 워시버스터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부커상 수상자인 영국의 소설가 A. S. 바이어트의 신화 단편집 'The Djinn in the Nightingale's Eye'를 영화화했다.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어른들을 위한 알라딘", "새로운 타입의 블록버스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자크 루엘 감독의 새를 사랑한 화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감으로 꼽히는 '북미의 새'에 대한 이야기이자 새를 향한 사랑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화두를 던지는 다큐다. 저자 존 제임스 오듀본은 1803년부터 미대륙을 탐험하며 수많은 새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북미의 새 제작 기간만 12년이 걸렸으며, 50명의 채색가와 작업해 조류 489종, 1천65마리의 모습을 435점의 사실화로 담았다.

파니 리에타르·제레미 투루일 감독의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가린 주택단지를 향한 유리의 러브레터로 사라지는 공동체를 향한 향수를 담은 따듯한 영화다.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을 수상했다.

ACC재단 설 특별행사 '다복다복 설날맞이'

어린 자녀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21~23일 ACC 일대에서 설 특별행사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맞이'를 운영한다.

새해 소망을 담은 나만의 전통놀이 도구를 만들어 보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창작체험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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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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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