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무대로" 광주시향, 내달 5일 첫 美공연

입력 2023.01.24. 14:11 이관우 기자
자매결연, 정전 70주년 등 美투어 연주회
"광주시향의 국제적인 인지도 구축" 목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아리랑 등 연주
피아니스트 김예담·케니 브로버그 협연자
내달 5·9일 샌안토니오·휴스턴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클례식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이 창단 4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

광주시향이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를 선보이는 건 2018년 일본 도쿄 이후 6년 만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내달 5일 광주시-미국 샌안토니오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연주회'를 펼치는 토빈 공연예술센터 전경.

광주시향은 내달 5일 미국 택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토빈 공연예술센터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와 샌안토니오시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지난해 추진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연기됐다.

마침내 성사된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 국제적인 인지도를 구축하는 게 광주시향의 목표다.

광주시향이 연주하는 곡은 '아리랑',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이다.

피아니스트 김예담이 협연자로 나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김예담은 2001년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작으로 프랑스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발로니 왕립 챔버 오케스트라, 포르투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췄다.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에도 선발된 바 있다.

현재 프랑스를 중심으로 솔리스트, 실내악 주자, 오페라 코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내달 9일 외교부와 휴스턴영사관 초청 '정전 70주년 기념연주회'를 펼치는 휴스턴대학교 컬른홀 전경

광주시향은 같은 달 9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대학교 컬른홀에서 기념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주휴스턴 한국 총영사관 주최로 열리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광주시향은 샌안토니오 공연과 동일한 3곡을 들려주며, 피아니스트 케니 브로버그가 협연한다.

케니 브로버그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2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를 비롯해 헤이스팅스, 시애틀, 뉴얼리언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광주시향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왕성한 대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한 실황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를 발매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플래티넘을 달성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광주시향과 임윤찬이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함께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비롯해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곡이 수록됐다.

이번 미국 투어는 광주시향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광주시향은 '세계로 나아가는 교향악단'을 목표로 다수의 한국 대표 음악 축제 초청받아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았다"며 "일본과 체코, 오스트리아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올해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무대를 올린다.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6년 창단한 광주시향은 올해로 48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교향악단이다. 2021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오페라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를 역임한 홍석원이 예술감독을 맡으며 광주시향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폴 루이스, 스티븐 허프, 알렉세이 볼로딘, 안젤라 게오르규, 백건우, 조성진, 손열음, 선우예권, 임윤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뛰어난 연주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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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강진청자축제' 내년부터 겨울에 만난다
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