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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산업혁명 시대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입력 2024.10.10. 17:47 이용규 기자
윤일우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기계시스템학과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기계시스템학과 윤일우 교수

해마다 대학에 입학하는 학령인구는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도 이런 변화에 맞춰 학생들에게 경쟁력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직업교육 현장을 보더라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동일한 실습재료와 도면을 보고 같은 제품을 제작하는 획일화된 교육을 탈피하여 같은 장비에서 각각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즉 배우기 위해서 만든다가 아닌 만들기 위해서 배운다는 교육으로 변화인 것이다.

실예로 필자의 전공은 절삭가공 분야로 학과 학생들은 금속 등의 재료를 원하는 형상으로 가공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가공된 부품들을 이용하여 동작을 구현하고자 할 때 필요한 전기 및 전자제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문제해결 방법으론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많은 대학이 고민하는 문제일 거로 생각한다.

필자가 최근 방문한 일본의 지방 사립대학인 가나자와공대는 상위 40%권 성적의 학생들을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인재로 교육시켜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며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가나자와공대는 학과 간 장비에 대한 소유 구분이 없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기술 컨설팅에서 부터 재료 구매, 마케팅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특성화된 학생 주도형 교육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우리의 직업교육에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광주 캠퍼스에서 학과 간 장벽을 허무는 융합 공통교과, 융합전공제 학사 운영, 상상의 제품을 기획에서부터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 가공, 양산 등 제품개발 전 공정을 한 실습장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꿈 드림 공작소 교육프로그램 등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의 대안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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