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갈등 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주요 도시 시장들과 민주·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입 좀 닫아라"라고 공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윗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 시의 키샤 랜스 보텀스 시장은 3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 집회 참가자들과 반대 시위자들 간의 유혈 충돌 사건을 언급하면서 "샬럿츠빌이 재연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보텀스 시장은 샬럿츠빌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모두에 매우 좋은 사람들이 있다"라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을 지적하며 "그(트럼프)의 말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그저 조용히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가 조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있을 수 없다면, 좋은 감각과 양심을 가진 백악관 내의 누군가가 대통령 앞에 프롬프터를 세워놓고 최소한 옳은 말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폭력시위가 일어나자 트위터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이라고 올렸다. 이는 1967년 미국에서 인권운동이 벌어졌을 당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경찰서장 월터 헤들리가 했던 말이란 점에서 분노를 더욱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트윗에서 '사나운 개' '불길한 무기' 들이란 표현을 써, 개와 무기를 동원해 진압하겠다는 식의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의 일한 오마 하원의원은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과 비통함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폭력을 정말로 찬양하고 시민들을 향해 사나운 개와 무기들을 풀어놓을 수있다고 말하는 대통령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면 우리는 비난한다. 우리 대통령에게도 가장 높은 수위의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수도 워싱턴DC의 뮤리얼 바우저 시장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안정시키는 것을 도울 책임이 있다"며 "분열적인 트윗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할 수있다"고 호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양당의 대통령들은 국가를 하나로 통합하는 힘이었으며, (대통령)직책에 권위를 세웠다. 불길을 부채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화당 측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백악관이 보내야 하는 메시지와 반대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등) 온도를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킴 스콧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주)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은 의문의 여지 없이 건설적이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부당한 죽음에 집중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 [카드뉴스] 바다의 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논란 오늘은 5월31일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다.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다. 오늘 정부가 일본에 파견된 시찰단이 돌아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정확한 결과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의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일본 오염수에 대한 방류 이유와 영향 및 주변 국가들의 입장을 알아보자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