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1천만평 공항시티 충분히 가능···무안군 거부하면 광주시장과 먼저 만나겠다"

입력 2023.11.28. 14:57 선정태 기자
'3자 회담 추진' 광주시 요구에 "연내 먼저 만나자"
무안 발전 위해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필수 전제
'공항 시티' 조성 10만 인구, 굵직한 투자 유치 가능
강기정 시장 "준비하겠다. 공동이익 위해 해보자" 환영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 및 중동 아시아 순방(COP28 참석)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강기정 광주시장, 무안군수와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강 시장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강 시장이 언급한 '1천만평 공항 시티' 비전에 공감하며, 무안군의 발전을 위해 광주 군·민간 공항 통합 이전이 필수 전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음날 COP28 참가 차 두바이·사우디 순방을 앞두고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무안군수가 함께하는 3자 대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4일 무안군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조도 당부했다"며 "3명이 모이면 가장 좋지만, 무안군수가 응하지 않을 경우 우선 강기정 광주시장과 먼저 만나 부족했던 부분을 먼저 협의하고, 무안군 설득도 광주시와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중동 순방을 마친 12월 초 이후 해가 바뀌기 전에 강 시장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광주시가 무안군과 실무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명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인정할 문제는 수긍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풀어가겠다 "며 "'대구·경북 군 공항 이전은 잘 진행되고 있는데, 광주·전남은 뭐 하고 있느냐'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도민 뜻을 받들어 잘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군 공항 유치를 위해 도지사가 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군 공항이 기피 시설이지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광주·전남 발전, 서남권 발전을 위해 군·민간 공항 동시 이전이 절실하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전남 공동의 이해가 걸린 일이다. 이전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광주가 발전하고, 광주의 발전이 전남 발전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주저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이전이 안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군 공항이 이전이 해결되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투자가 이어지고 산단도 무안에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9만을 넘어선 무안군이 자체 성장동력을 통해 10만이 넘기 위해서도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이 절실하다"며 "(광주 민간·군 공항이) 통합 이전되면 전남도가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복안이 있다. 중앙정부에도 유치 의사를 강하게 피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강 시장께서 광주군 공항과 민간 공항, 무안 국제공항 통합해 1천만 평의 공항 시티를 조성하자는 말씀하셨다"며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비전이자 무안에 꼭 필요한 말씀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군 공항 소음이 무안 발전의 장애라는 주장도 있지만, 여러 데이터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의 소음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와 있다"며 "특히 소음피해 범위를 1·2구역 뿐 아니라 3구역으로 확장해 이전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보다 과장된 소음피해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겠다. 서삼석 의원과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음 달 13일 무안군에서 열리는 도민과의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일부 무안군민의 주장에는 "22개 시군 모든 곳에 도정 보고회를 하는 것은 전남도와 도지사의 의무이고, 도민들은 도정 보고를 받을 권리가 있다. 어느 지역을 빠뜨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특히 무안군이 전남도 행정의 중심지를 감안하면 무안군민들에게 도정 보고를 해야 한다.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 공항 관련 질문이 나오더라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밝힌 것처럼 광주시는 양자간, 3자간, 다자간의 어떠한 대화도 환영한다"며 "지사님의 해외 일정이 끝나는대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환영했다. 강 시장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못할 일도 아니다"며 "시도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 한번 해보입시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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