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방 사전협상 타결 임박···더현대 광주 입점 속도붙나

입력 2023.11.28. 17:24 이삼섭 기자
광주시·휴먼스홀딩스, 공공기여량 합의
29일 협상조정협의회 열고 최종 결정
내달 공동위 심의 거쳐 관련 절차 완료
이르면 연 내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계약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국제 지명 초청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당선작 '모두를 위한 도시'

옛 전방·일신방직(전일방)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광주시와 사업자 측의 공공기여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조정협의회의 수용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이번 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도 이르면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광주시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에 따르면 전일방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른 차액을 회수하기 위한 공공기여 실무협의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4시 광주시청에서 공공기여 비율과 금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제11차 협상조정협의회가 열린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사업자 측(3명)과 행정(3명), 민간 전문가(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자 측과 행정 간에 합의가 된 만큼 이날 당사자 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측은 "민간과 행정이 공공기여량에 대해 의견 조율이 이뤄졌기 때문에 안건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조정협의회에서 차질 없이 안건이 수용된다면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공동위)의 최종 자문만 남겨두게 된다. 공동위 회의는 내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공동위는 회의에서 공공기여뿐만 아니라 토지이용계획 등 사전협상 전반에 관해 심의하고 의결한다.

다만, 공동위가 부적합 판단을 내릴 것도 배제하진 못한다.

앞서 공동위는 광주신세계가 인근 주차장과 이마트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신축·이전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심의에서 셋백(건축선 후퇴·완화차로) 부분을 도시계획시설 지정하면서 결국 광주신세계가 확장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동위 의결이 되면 협상 완료보고를 한 뒤 본격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한다. 광주시는 내년 6월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조정협의회나 공동위의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시한 '더현대 광주' 조감도

광주시와 사업자 측의 계획대로라면 12월 중순 사전협상이 마무리된다. 그렇게 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더현대 광주' 입점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사전협상이 끝나는대로 현대백화점그룹과 토지 매매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토지를 매입해 직접 건축물을 지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시장도 지난 14일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답을 찾으려고 달려가고 있다. 개발에 필요한 모든 (사전협상)행정절차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조속한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6월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돼 고시되면 오랫동안 도심 흉물로 방치된 30만평에 이르는 전일방 부지(29만 6천340㎡)가 옛 근대 문화유산과 최첨단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건축 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과 50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축물,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업무용 빌딩, 4천여 세대의 주상복합·오피스텔 등이 202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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