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10만명 이상 창출…경제 도약 기대
25년 ‘더현대’ 착공…원스톱 통합 지원
대형-소상공인 상생방안 ‘투트랙’ 추진
광주지역에 들어서는 3대 복합쇼핑몰 투자 규모가 4조원에 달하면서 광주 역사상 최대 투자 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확장을 추진 중인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한 '더현대 광주'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두 곳에서만 직접 고용이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원스톱 통합 행정지원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투트랙' 방식으로 소상공인 상생방안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1일 남구 송하동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복합쇼핑몰, 이제는 됩니다'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업무보고회를 열었다.
광주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입점을 추진 중인 3대 복합쇼핑몰 투자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또 직간접 고용은 10만명을 가뿐히 넘는다.
구체적으로 옛 전남일신방직에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 사업비는 1조2천억원으로 직접 고용 5천명을 포함해 고용 창출 효과 2만2천명이다.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될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비는 1조3천억원에 직접 고용 2만2천명을 포함해 11만5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두 사업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4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복합화를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은 탓에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사업비만으로도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사업지는 관광과 레저, 여가가 복합된 쇼핑몰로 막대한 방문객을 끌어들여 막대한 지역 파급효과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현대 광주'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모두 목표고객수는 연 3천만명이다.
'더현대 광주'는 전일방 부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서 2월 중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토지매입과 현지법인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광주시는 오는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할 계획이다.
어등산관광단지의 '그랜드 스타필드'의 경우 광주시와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협약'을 맺은 상황이다. 오는 3월까지 현지법인 설립과 설계 용역 계약을 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은 현 부지와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상업시설 부지를 합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신속성과 투명성 원칙에 맞춰 원스톱(One-Stop) 통합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민간사업자가 다수의 기관과 부서를 상대하는 행정 처리로 인해 장기간 소요됐다. 광주시는 관계 실·국과 자치구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행정 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대로라면 '더현대 광주'는 2025년에 착공해 2028년 개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025년 사전절차에 돌입해 2030년에 쇼핑몰과 주요 관광시설, 여가·레저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개발사업은 2033년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3대 복합쇼핑몰' 입점에 맞춰 '투트랙'으로 소상공인 상생전략도 수립해 추진한다. 우선 소상공인에 대해 특례 보증 지원 규모를 1천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확장적 지원 정책을 통해 '버팀목'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2천700개 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면서 온라인 커머스에 맞선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원칙도 유지한다.
또 다른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상생 거버넌스 구축',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활용 판촉 지원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상생을 위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올해 선제적으로 상권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하고, 하반기부터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몰 건립 사업이 아니라 대기업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관광과 유통, 문화산업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유치다"면서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공동체 공유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광주의 새로운 동력이자,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복합쇼핑몰 투자 유치의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신속한 행정절차, 소상공인과의 상생, 교통대책 밑그림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낡은 지하철역의 변신은 무죄...시민들 호응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문화전당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광주교통공사가 광주 지하철 1호선 농성역에 광주신세계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대합실 중앙기둥 리모델링. 광주교통공사 제공 광주교통공사가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문화·예술·관광 홍보 공간으로 개선을 추진하는 광주 지하철 1호선 광주송정역 조감도. 광주교통공사 제공 "오래된 지하철역이 화사하게 바뀌니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개통 20년이 넘은 광주 지하철역의 변화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눈앞에 커다란 정원이 펼쳐졌다.대리석 기둥이 나무 또는 다양한 식물로 바뀌어 있었으며, 벽 주변에는 대형 화단도 있었다. 화단에는 해바라기 조형물과 하얀색 원형 조명도 설치돼 있었다. 마치 숲속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시민들은 지하철역 안에 식물이 있는 게 신기한 듯 손으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몇 달 전까지 운천역 주변에서 살았다는 김혜진(26·여)씨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운천역을 찾았는데 깜짝 놀랐다.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며 "오래돼서 어둡고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좋게 바뀐 것 같다. 2호선 개통에 맞춰서 나머지 역들도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운천역 실내정원은 광주교통공사가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사업' 공모에 선정돼 광주 서구와 협약을 맺고 조성한 공간이다.해당 사업은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정원을 조성해 생활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4억5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광주교통공사는 운천역 실내정원 조성을 통해 지하철 활성화와 시민편익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실내정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광주교통공사는 지난 2023년에도 4월부터 8월말까지 산림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 총 10억으로 광주 동구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문화전당역 대합실과 승강장 곳곳에 실내정원을 만들었다.또 지난해 2월부터 광주신세계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농성역을 탈바꿈시키고 있다.구체적으로 농성역 대합실 중앙기둥과 예술무대를 리모델링하고, 고객행복공간을 조성하며,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한다. 공사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아울러 광주의 관문으로 불리는 1호선 광주송정역도 지난해 11월부터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문화·예술·관광 홍보 공간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준공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1호선이 개통한 지 20년이 넘었다 보니 아무래도 군데군데 낡고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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