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인프라 확충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
광주시가 광천권역 교통혼잡 대책으로 상무광천선을 건립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시민단체의 입장이 나왔다. 특히 이 시민단체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과감한 추진력 덕분에 빠른 시일 내 중요한 인프라 구축 계획을 구체화했다"고도 호평했다.
광주지역 소비자권익단체인 광주시민회의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상무광천선 신설을 쌍수 들어 환영한다"며 "이번 교통대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광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모두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야구장을 비켜 간 것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크게 실망한 것을 언급, "이번 (광주시가 발표한) 광천권역 교통 대책은 광주시 교통행정에 대한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면서 "신설노선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함으로써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높여 광주 전역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단체는 강 시장의 강한 추진력이 상무광천선 프로젝트의 동력이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광주시민회의는 "이번 계획이 강 시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 덕분에 이뤄졌음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강 시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렇게 중요한 인프라 계획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5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상무광천선 신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점에서 중앙 정부가 이번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일부 시민단체가 도시철도 신설이 광주시에 '재정적 부담'을 준다고 우려한 것을 두고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단기적인 비용보다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확장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며 "지하철이 개통되면 상업 활성화로 인한 세수 증가, 교통 혼잡 완화, 시민 생활의 질 향상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광천권역 지하철 신설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광주복합쇼핑몰 3종의 성공적인 운영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재차 기대감을 보였다.
전날 강 시장은 광주시청 1층에서 '광천권역 특별교통대책 정책브리핑'을 열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상무역과 광천권역, 광주역을 잇는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7년을 목표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설치한다.
광천권역은 옛 전방·일방 부지 개발 계획과 함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신세계백화점 확장), 5천 세대 규모의 광천동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됐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은 상무역~광천권역 일원~광주역(후문)을 잇는 총연장 7.78㎞다. BRT는 구대동고~백운광장~농성역~광천사거리~광주공고를 잇는 총연장 8.67㎞다.
특히 상무광천선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터널(NATM)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비상계엄 속 5.18의 기억, 광주시가 보여준 단호한 대응 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새벽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구청장 등과 방송을 시청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지난 3일 밤 갑작스럽게 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광주시의 공직자들은 유독 더 긴장되고 길었던 밤을 보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대규모 군사 진압과 폭력이라는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긴박한 상황에 높였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도시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빠르게 전개됐다.4일 광주시가 밝힌 '비상계엄 상황 대처 현황'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30분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광주시는 즉각적으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오후 10시 31분 대통령 담화 직후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이 강기정 시장에게 상황을 유선으로 최초 보고했다. 법무부 법무실장(검사장급)을 역임하기도 한 이 부시장은 비상계엄의 위헌적 요소를 짚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강 시장은 10시 42분 '비상계엄 체제 유지 필요' 지시를 내리고, 안전정책관실과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다.오후 10시 58분 강 시장이 시청에 도착해 최초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상황을 총괄하면서 긴급 회의와 주요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오후 11시 계엄사령부의 초기 포고령이 발표됨에 따라 11시9분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간부 공무원 긴급 소집이 이뤄졌다. 이후 재난상황실에서는 실국장과 관련 공무원들과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1시30분에는 계엄군의 '국회 봉쇄' 등 헌법적 가치와 충돌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계엄에 대응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마련하고자 결정하고, 각 자치구, 종교계, 교육계 등 각계각층에 연대 필요성을 타진했다.오후 11시 35분부터 31사단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계엄사령부 동향 파악을 지속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새벽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의회, 광주 5개 자치구, 5·18단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대표자들과 '광주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4일 자정이 넘은 직후 실국장 간부 회의가 진행됐다. 이어 0시 11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대학총장 등 교육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 연석회의가 열렸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따라 일체의 정치적 성격을 띄는 집회나 모임은 처벌 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받은 인사들 대부분이 신속히 모였다.이들은 1시10분 연석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반헌법적 비상계엄은 무효이며, 국회의 의결에 따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연석회의 결과를 근거로 광주시는 시민들과의 공조를 강화해 계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오전 1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가 가결되고, 이에 따라 계엄군이 국회에서 퇴각함에 따라 광주시 내부에서도 다소 안도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긴장이 이어지던 가운데 오전 4시 30분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공식 발표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새벽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광주는 무엇보다 5·18을 경험한 도시이기 때문에 최악의 순간까지도 예상을 하고 더 긴장하면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석회의에 모이는 것 자체가 체포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도 많은 원로들과 인사들이 올 줄 몰랐다"며 "역시 광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또 "지금이야 비상계엄이 풀려서 그렇지만,시장님도 몇번이고 '감옥에 가더라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당시에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한편, 강 시장은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하기 위해 당일 시민들과 연대해 오전 9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이어 정오에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비상시국대회에도 참여했다.이후 오후 1시 10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오후 2시에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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