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박혜신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기부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장흥군 응원에 나섰다.
박혜신은 2009년 '딱 한번'이라는 노래로 데뷔하여 6집까지 음반을 냈으며, 최근에는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박혜신은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 초대 받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장흥군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전국 지자체로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기부시 세액공제와 답례품 제공 혜택이 주어진다.
모아진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흥=김양훈기자 hun5101@mdilbo.com
- [신년대담] "허약한 민주주의 너무 슬퍼···젊은이들의 고귀한 투쟁 희망" 인터뷰=이용규 신문디자인국장그는 시골 마을의 평범한 동네 아저씨이다. 그의 모습에서는 심장 내과 명의이자 대학교 총장 등 이력을 내세우는 일도 없고, 원로라 칭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외부 활동을 거의 않지만 광주전남의 뿌리를 지키고 5·18정신을 높이 쳐들어야 하는 일에는 열정적이다. 지난 2023년 광주 전남북 광역단체장들이 합의하여 광주의 한국학 호남진흥원을 부안으로 이전 시키려던 계획을 부당하다고 여론을 모으는 일에는 앞장서 그 일을 막았다. 일부 지식인들이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하여 폐기 처분 운명에 있는 전라도천년사 집필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강 전총장을 만난 것은 민주주의 위기에서 광주정신 확대와 안갯속 의정갈등 해법을 듣고 싶어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날인 16일 2008년부터 살고 있는 담양 수북면에 있는 그의 집에서 대화를 나눴다. 여천 출신인 그는 2시간여동안 여수지역 특유의 억양과 말투로 민주주의 발전 방향과 청년들을 향한 애정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주었다.-총장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최근 2년동안 많이 슬픕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윤 대통령의 불법비상계엄 선언과 그 뒤를 이은 말들과 행동에 기가 막히다는 말로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숱한 선배들과 민중들의 헌신과 희생이 컸는데 이기적인 야욕에 찌든 먹물 든 사람들이 이어받기만 하면 혼란한 사회를 만들어 버렸어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렵사리 가꿔온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참으로 분통이 터집니다, 악독하고 무능한 정치가 애써 일궈온 민주주의와 민중의 삶을 뿌리째 망가뜨리는 것을 보는 일이 너무 슬픕니다. 근데 젊은 사람들이 다시 붙잡아 세워내잖아요. 어제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응원봉을 들고 엄동설한 대로에서 은박지로 몸을 둘러싼 '키세스' 시위대에 감동하고 감사했다.-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하루 아침에 무너졌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불명예를 지켜봤습니다.▲권력욕심과 이기적 야욕에 눈이 먼 미친 사람들이 자기만 잘살겠다는 욕심으로 이 나라를 망치고 있어요. 이 작자들은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는 일에 나라와 민중을 써먹기만 해요. 일제 강점기, 그리고 해방정국과 미군정 시기, 이승만 정부 등을 거치면서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단죄하지 못한 것과 관계가 깊죠. 그것이 수많은 독재자들을 길러왔고 지금의 윤 대통령을 불러온 것이지요. 지도자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인간의 품위도 갖추지 못한채 그와 비슷한 무뢰배들과 손잡고 2년 8개월동안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내란의 죄를 지은 대통령을 체포하고 단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보란 듯이 관저로 모이는 국회의원들은 또 뭣입니까. 우리사회가 그릇된 언행을 제대로 징치하지 않아 이것들이 부끄럼도 모르고 이런 행동들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강 전총장은 불법 비상계엄의 역사적 퇴행에서 한국 현대사 비극인 제주 4.3과 여순사건, 625전쟁과 독재의 아픔, 그들을 극복하기 위해 싸운 민중의 피와 고통, 그리고 아직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아픔들을 떠올리며 민족사의 상흔들이 되살아나는 것에 분노했다.-혼란과 갈등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는 일방적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국민들이 치러야할 사회적 비용도 큽니다.▲우리사회 전체가 의료 제도에 관심을 크게 갖지 못하고 현안이 터질때마다 땜빵질만 했습니다.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의사가 모자란 곳도 있고, 배치가 잘못된 곳도 많이 있어요. 구라파에서는 정부 주도의 도립병원, 시립병원같은 지역병원을 세워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우리는 도립병원을 없애버리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도 있었잖아요.김대중 대통령 때는 의약분업 시행으로 의대생들이 데모를 하고 난리가 났어요.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첫 성과인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기쁜 분위기가 다 없어져 버릴 정도로 시끄러웠지요. 그러나 끈질기게 서로 대화하고 설득하니까 됐잖아요. 의료보호제도나 전국민의료보험 만들 때도 반대가 많았어요. 그러나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했지요. 지금은 완전하지는 못해도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의료강국의 토대가 되었잖아요,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의 위기를 극복할 때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였지요. 온 국민과 의료계가 같이 자부심을 느꼈지요. 그 바탕에는 이런 협의와 설득의 노력이 있어요.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뜬금없이 갑자기 준비도 없이 하려니 탈이 날 수밖에 없죠. 한 해 2천명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좋은 일일수록 사전에 긴 시간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서 의논하는 게 필요하지요. 그 노력이 부족하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요. 교육을 위한 시설도 필요하고 교수진도 갖추고 의료인력의 적정한 배치계획도 없이 다짜고짜 2000명이라니 갈등만 일으키고 아무런 성과도 없고 사회만 더 아프게 되었고 아픈 사람들이 불안해진 것 말고는 소득이 없어요. 일년간 벌집만 쑤셔 놓고 그 뒷 수습하는 일도 어렵게 됐어요. 수습하려는 노력도 없어요. 하다못해 가르칠 교실이라도 마련해놓고 학생들을 모집하겠다고 해야지요.-문재인 정부에서 공공의료를 위한 의대 400명 증원을 추진했습니다.▲의료계 반대를 핑계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너무 아쉬워요. 코로나 극복에 의사 간호사 등 자원봉사와 공무원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 모두의 헌신과 수고가 컸고, 그러면서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추자는 요구가 컸고, 공공의료를 목적으로 400명 의대 증원 방침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의사 집단의 반대가 있다고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어요, 의지도 부족했고 제도의 중요성도 못느끼는 당국이었어요. 아무 말도 없이 없는 일이 돼버렸어요. 의료계 일부만 반대했지 모든 국민들이 찬성해 명분도 있었으니 했어야지요. 의사 10만명, 아니 1만명을 설득하지 못해 뒤로 물러나 버렸어요. 참 아쉬워요.-오는 4월이나 5월되면 2026학년도 학생 모집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았으면 의정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갈 단초가 됐을 것입니다. 정부는 소송이 무서워 정시 이월을 강행했어요.당장 교육 시설도 갖추지 않고 무작정 학생수만 늘렸으니 제대로 교육이 될 수 있을지 답답해요. 옛 속담에 '되는 집은 의논이 잦고 안되는 집은 싸움이 잦다'는 말이 있어요. 학생·전공의·의대교수·의협·정부가 한 자리에 속히 만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해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에요. 갈등을 잔뜩 키우고 상호불신을 만든 대가가 작지 않을 겁니다. 당장 만나야 합니다. 무능한 정부가 잘못을 저지르고 나면 그 대가는 온 사회가 지는 겁니다. 이해 관계인들의 갈등을 조정해야 합니다. 정부, 의학교육의 책임자들, 학생, 전공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해요. 무엇보다 정부는 자기들 뜻만 고집하지 말고, 어떻게 준비해나가면 되겠냐 묻는 태도로 진정성있게 가야 합니다.-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요▲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꼭 필요합니다. 1980년대 목포대가 정부에 아주 집요하게 요구해 전남대학교 정원의 50명 정도를 분배할려고 했습니다. 결국 동창회 반대가 너무 거세고 정부의 성의가 모자라 없었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정부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 약속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혼란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우리사회가 극단적 대립으로 갈등이 큽니다. 극복하고 치유할 방법은 뭘까요어떤 사람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 가버리는 사람이 있고 꾸짖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죠, 잘못된 것은 분명하게 얘기해야 됩니다. 그러러면 개인이 줏대가 있어야 하고, 남의 말을 듣고 내 생각을 고칠수 있어야 합니다. 다툴수록 서로 신뢰가 깊어가는 사회말입니다. 대립과 갈등은 모든 사람에게 불편하고 사회적 비용도 대단히 높습니다, 다 불편하면서 이것을 고치려는 노력이 없다면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성숙한 사회도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미우 시급한 일입니다.-특히 청년 세대들을 위해 기성세대의 할 일은▲나는 나이 많은 사람으로 청년들에게 엄청 미안해요. 어른들이 해야 될 일을 못하고 청년들에게 떠넘겨 고통스럽게 만들었어요. 자신들의 불투명한 장래도 아주 큰 고통인데 말입니다. 사회 전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 됩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는 시공을 지나면서 계속 새로워집니다. 자칫하면 변화하는 요구를 보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문제의식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끈임없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번 민주주의 퇴행의 경험에서 젊은 세대의 건강한 힘을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그들을 못돼먹은 기득권 세력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써먹으려는 기성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들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감시하고 방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경험이 적은 것을 빌미로 또는 기성세력의 권력을 무기로 그들을 이용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의 장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이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는 일에 정성을 보여준 젊은이들에게 빚지고 미안했던 마음까지 합쳐 그들의 장래를 위해 사회가 풀어낼 약속을 해줘야 합니다. 꿈은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고 경험은 나이많은 사람이 갖고 있습니다. 젊은이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목표이자 책임입니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미뤄온 체제개편이나 헌법을 정비해 청년세대를을 위한 미래 설계를 완성시켜야 합니다.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한 대책에 크게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계획하는 것도 한 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퇴행의 비상계엄선포 사태에서 보듯 민주주의 교육에 있어 광주의 교훈은 더 확실해지고 그 역할이 더 크게 요구됩니다.▲ 윤 대통령의 역사 반동이 우리를 좌절케 했지만 MZ세대의 저항과 분노는 희망을 줬어요. 광주민주화운동의 학습 효과도 한 몫 했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5·18이 광주에 갇혀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어요. 1980년 5월의 광주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광주의 경험을 더 적극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고통을 겪을 때만 생각나는 광주가 아니고 보통 때도 잊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광주 오월어머니들을 만났을 때"난, 니 속 안다" 하고 보듬어 주었어요.(강총장은 이 대목에서 목이 매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때 그들은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보듬어줘야 합니다. 광주를 이야기해야 해요.-이해관계가 첨예한 전문가 집단인 대학 총장 역할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총장을 해보고 싶었어요. 신자유주의 영향으로 교수들이 자기 분야에서 좋은 연구자가 되고자 하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연구도 중요하나 학생교육에 더욱 애쓰는 교수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항도 있었지만 교육발전연구원을 세워 시행한 각종 프로그램들, 호남학연구원, 글쓰기 교육, 김대중학술상, 학생해외견문 넓히기, 518기념관, 청년문화 세우기 들을 시작하던 때는 마음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문화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을 신설하던 때도 기대감이 컸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주변에서 한번 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총장 혼자는 아이디어가 한정되고 금방 고갈되는데 사람들이 모이면 보석같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연구의 열기도 오히려 더 높아지더라구요.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위기와 혼돈의 대한민국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요▲투철한 민주주의자입니다. 민주주의 원칙이 무너진 사회에선 경제, 과학, 문화, 튼실한 나라를 세울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의 사람입니다, 민주주의가 바탕해야 협력도, 연민도 꽃이 핍니다. 민주주의는 자칫하면 무너지기 쉬우니까 늘 정성스레 보살피고 지켜야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않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정치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고통을 이기고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 선고를 받으면서도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신봉하고 지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잖아요.-역대 정부가 많은 공약과 정책을 발표한 지역균형발전이 속빈 강정입니다. 바람직한 지역균형 발전 방안은▲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역간 불균형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그를 실현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안됩니다. 우리만의 특색을 가진 과제의 발굴이 필요합니다, 지역과 지역민에 맞는 과제를 발굴해야합니다. 과제를 발굴할 때는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성공경험이 필요합니다. 크고 작은 과제를 발굴하고 끈질긴 노력과 지원으로 성공시키고 그 성공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이 도로를 내고 빌딩을 지으니 우리도 그러자고 따라가는 것으로는 안됩니다. 과제는 큰 것일 수도 있고 작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게적인 안목으로 또 시대적인 안목으로 보기도 해야지만 지역적인 특성이나 전통적인 특성을 지닌 과제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폭넓은 참여, 협동, 끈질긴 노력, 경험의 공유와 확장,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사진=임정옥 기자 joi5605@mdilbo.com정리=한경국 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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