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에 이름 새기는 ‘네이밍도네이션’ 답례품 선택

국악 트로트가수 김다현 양의 어머니 전혜란 씨가 3일 광주광역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김다현 양은 지난 1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음원발매해 광주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는 등 지금까지 광주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인연이 광주사랑으로 연결돼 김다현 양 어머니는 광주시 고향사랑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답례품으로 '네이밍도네이션'을 선택했다.
김다현 양은 "오늘이 있기까지 큰 도움을 주신 명창 박지윤 스승님의 고향 광주에 은혜를 갚고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를 하고 싶다"며 "많은 가수 언니·오빠들이 우리의 무대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네이밍도네이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밍도네이션'은 올해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광주시 답례품으로 10만원 이상 기부자가 희망하는 본인 또는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이름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좌석에 새겨준다.
광주시는 6월 새단장해 광주예술의전당으로 바뀔 광주문화예술회관 객석에 '김다현'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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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직장인들과 함께 '연극' 꿈 키워요 무대 위에서 연극 '죤마니 쯔비요비치 박사'를 공연 중인 문병현 극단 담장이 대표(가운데)"연극에 관심이 있어도 쉽게 도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학교에 다니느라, 혹은 직장에 다니느라 바쁜 분들에게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었습니다."극단 담장이를 운영하고 있는 문병현(31) 대표는 주중에는 선생님, 주말에는 사회자님으로 불린다. 평일에는 광주시교육청 산하의 예술교육 시설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부족한 수입을 메꾸기 위해 결혼식 사회자 일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극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다.문 대표는 "담장이는 '담장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수도권에 비해 광주는 연극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연극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경력을 쌓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작은 담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실제 담장이에 속해 있는 배우들도 전업배우가 아니다. 연기를 하고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모여 공연 경력을 쌓고 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본업이 우선이니만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극단을 나간 단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신입 모집 공고를 보고 들어오거나 기존 멤버들의 소개를 통해 새로운 단원들이 들어오기도 한다.문병현 극단 담장이 대표문 대표는 대학 때 동아리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연극에 빠졌다. 극단 담장이는 자신이 느낀 연극의 매력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작은 울타리다.그는 "모두에게 인생은 공평하게 단 한 번 주어지지만 연기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돼 그 인생을 살아가고, 무대 위에서 호흡 한번, 대사 한마디에 관객들이 반응해 줄 때의 기분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공연을 본 관객들이 다음 작품을 찾아줄 때도 보람 차지만 문 대표에게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의미가 있다. 예시로 예전의 한 수업에서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말을 더듬는 친구가 주인공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5분이면 끝날 공연이 주인공 친구 때문에 10분이 넘어갔다고 한다.문 대표는 "그 어떤 관객도 비웃지 않고 최선을 다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공연이 끝난후 그 친구가 자기는 이런 거 절대 못 해볼 줄 알았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엘리트 예술뿐만 아니라 공교육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이 같은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담장이는 2021년 자체 창작극인 '당신의 칵테일'을 시작으로, '다우트', '죤마니 쯔비요비치 박사'와 같은 해외 작품, '가정식 백만 맛있게 먹는법', '템프파일' 등 특색있는 국내 작품들을 공연했다.오는 12월에는 장진 감독의 연극 '서툰 사람들'을 준비하며 극단의 다음 단계를 내다보고 있다.문 대표는 "그동안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제 능력의 부족으로 그러지 못했다. 스스로도 성장이 필요하다 생각해, 일부 단원들과 헤어지고 제대로 열정을 불태워보려고 한다"며 "저도 담장이도 더 성장해서 더 많은 관객과 배우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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