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고향사랑기부제] 여행장 발길 끈 '관광도시' 매력···이젠 '기부천사' 손길로

입력 2023.05.11. 11:46 선정태 기자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구례군
지리산·섬진강 품은 무공해 지역
산수유·벚꽃 축제서 대대적 홍보
오이·꿀스틱·잡곡 등 답례품 인기
섬진강권 4개 지자체 상호 기부도
3월 8일 산수유 축제에서 대대적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벌였다. 올 산수유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크게 몰렸다.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구례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 지리산. 1천915m에 달하는 천왕봉과 1천751m의 반야봉, 1천502m의 노고단을 비롯해 해발 1천m 이상의 봉오리들이 즐비한 지리산을 품은 구례군은 지리산의 높은 봉오리와 깊은 계곡, 섬진강의 혜택을 고스란히 얻고 있는 지역이다. 구례군은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에게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자, 청정 농산물 생산 지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1960년대 8만명 가까이 됐던 구레군의 인구는 1985년 5만명이 무너졌고 2005년에는 3만명이 무너졌다. 현재는 2만5천명선도 무너진 2만4천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전남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남은 구례군은 지방 소멸 위기가 심각해져가고 있다. 구례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철저한 준비, 축제 통한 적절한 홍보

구례군은 지난해 9월부터 '고향사랑 기부제' 사전 준비에 나섰다. 구례군 실·과장 정책토론회를 통해 자발적인 고향사랑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준비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고향사랑기부제를 꼼꼼히 챙겼다. 김 군수는 지난해부터 성공적인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하고, 정부합동평가 대비, 내년도 보조사업 예산 확보, 시내권 현수막 정비 지속 추진 철저 등 적극적인 군정수행을 주문했다.

구례군은 이를 통해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시행하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한다.

김 군수는"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니 사전 준비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하라"며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답례품 준비도 철저히 하라"며 주문했다.

구례군은 대형 봄 축제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

3월 8일 산수유 축제에서 대대적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벌였다. 올 산수유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크게 몰렸다.

3월 8일 산수유 축제에서 대대적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벌였다. 올 산수유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개최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크게 몰렸다. 이어 같은달 31일 열린 벚꽃축제에서도 홍보를 진행, 전국적으로 구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청정 농산물 '최고 답례품'

지리산하면 구례군, 구례군하면 지리산이라고 연상될 만큼 둘 사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청정과 웰빙 구례군의 농특산품은 '먹는 것만으로 힐링된다'고 정평이 났다.

산업특구로 지정된데다 국가중요농업유산에도 오른 구례 산수유는 재배부터 가공, 체험, 축제까지 1차에서 6차 산업까지 모든 산업이 가능한 특산품이다.

구례군의 기후는 지리산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크다. 큰 일교차는 과일이 자라는데 큰 영향을 준다. 구례 단감도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다. 아삭한 식감에 육질이 치밀하다. 향도 뛰어나 신선도도 오래 유지된다.

구례 오이 역시 청정 섬진강과 수려한 지리산 등 깨끗한 자연환경과 친환경 농법 재배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구례오이의 경매가 끝난 후에 타지역 오이 경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례팜 매실청 세트?

구례군은 취청오이를 주로 생산한다. 구례 오이의 특징은 비옥한 토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과 환경친화적 농법으로 재배해 수분이 적다. 이 덕분에 감칠맛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다. 이처럼 지리산에서 얻은 구례군의 농특산품인 산수유와 오이, 단감, 밤, 매실, 우리밀 등 10가지를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여기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꿀스틱, 산나물 밀키트, 산나물 비빔밥 세트, 산수유 환·엑기스·즙·건피, 매실청, 김부각, 홍차, 구례사랑상품권 등을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이 중 오이와 산수유 가공품, 꿀스틱, 잡곡세트가 선호도 높은 답례품이다. 구례군은 하반기에는 관광·체험 등 서비스형 답례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산수유 가공품.
꿀스틱
잡곡세트?

구례군은 답례품 업체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말 답례품 업체 선정 기준을 조례로 제정, 비영리법인 중에 위탁 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수탁자를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이를 통해 기부자에 제공하는 답례품의 전반적인 관리와 신규 답례품 개발·홍보사업, 기존 기부자와의 지속가능한 관계 유지를 위한 기부자 관리 등의 업무를 위탁 진행하고 있다. 위탁을 통해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 된 운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 고향 사랑도 이웃 지자체와 함께

재경구례군향우회 김광태 회장과 구례장학회 박형문 이사장이 각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군에 기탁하며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김 회장은 토지면 출신으로 현재 ㈜반도TS 대표, 박 이사장은 구례읍 출신으로 ㈜녹십초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경구례군향우회 김광태 회장과 구례장학회 박형문 이사장이 각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군에 기탁하며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김회장과 박 이사장은 "구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구례가 더 풍요롭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진강 관광시대 원년을 선포한 섬진강권 영호남 4개 자치단체는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했다.

구례군과 곡성군·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 직원 80명이 고향사랑 상호 기부에 동참했다. 구례군은 하동군에, 하동군은 광양시에, 광양시는 곡성군에, 곡성군은 구례군에 기부하며 각 지역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구례군은 재무과 직원 20명이 하동군에 기부하고 지난 달 열린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에서 영호남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상호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자체간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각 지역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기부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원했다. 구례군은 또 장흥군 재무과와 고흥군 문화 관광과와 상호 기부하기도 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상호 기부를 통해 섬진강권 지자체 간의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전남 지자체간의 상호 기부도 추진,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구례=오인석기자 gunguc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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