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을 살리는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순군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여달라."
구복규 화순군수가 고향사랑기부제도에 대한 지역민과 타향민들의 관심을 호소하며 한 말이다.
화순군은 한때 인구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지자체였다. 하지만 지역의 인구유출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지난 2021년 10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방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구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인구문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히 고향에 기부하는 제도가 아니라 기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기부하면, 자치단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농협 등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다. 게다가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화순군이 자랑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고, 고인돌캠핑장도 이용할 수 있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 군수는 "답례품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제공할 수 있으니 농가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되며,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화순군은 지난해 12월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화순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쉽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화순팜 포인트를 선정했으며, 올해에는 지역사랑상품권, 휴양림 및 오토캠핑장 이용권을 추가로 지정해 제공하고 있다.
모금된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으로 조성해 사회적 취약계층과 청소년의 육성·보호, 군민들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과 군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지원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한편 화순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 1만원 임대주택 사업 ▲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 고부가가치 농업 활성화 ▲ 남도관광 1번지 등의 사업을 통해 10만 소도시 완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 군수는 "앞으로도 답례품 및 공급업체 추가선정과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발굴 '화순을 새롭고, 군민을 행복하게'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역민들과 지역에 위치한 기업, 타향살이 중인 1~2세대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화순=추교윤기자 sh043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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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재선거' 민주당-혁신당, 대표 등 지도부 '총출동' [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중앙공원 이 후보의 지원 유세장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 4·2 담양군수 재선거를 열흘 앞둔 23일 텃밭을 사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항마로 나선 조국혁신당의 맞대결로 담양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와 정철원 혁신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펼쳐지면서 당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조기대선이 점쳐지면서 군수 재선거는 무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두 당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먼저 시동을 건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을 찾아 상인이 선물로 건넨 대나무로 만든 효자손을 사용하며 웃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을 찾아 상인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지난 22일 오전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양부남·주철현 시·도당 위원장, 박지원·서삼석·신정훈·이개호·문금주 국회의원 등과 담양중앙공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이 대표는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다. 결국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라며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다. 친위쿠데타를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중앙공원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이어 "경선에서 가·감산 등 무슨 장난을 쳐서 공천했다는 둥 얘기가 있는 모양인데, 그건 이재명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동네 일 잘하는 동네 사람도 좋지만,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큰물에서 크게 놀아본 큰 인물이 담양군정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담양의 훌륭한 관광 자원을 이용한 진흥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 정치와 담양 군정을 연결하는 인물이 이재중 후보다"고 강조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언급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의 세부 내용은 몰랐지만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딱 떠오른 게 광주 5·18이었다"며 "친위 군사쿠데타를 막는 유일한 길은 시민들이 나서서 막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중앙공원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의 지원 유세장을 찾아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이어 "1980년 5월 광주에서 10일 남짓한 짧은 기간에 모든 공권력 철수한 광주 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은 대동 세상, 공동체 모습을 보여줬다. 빛의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은 증명해 가고 있고 그 중심에 호남이, 담양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결이 기각돼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대통령은 법적 요건이 있든지 말든지 절차를 지키든지 말든지 국회를 함부로 침탈을 해서라도 아무 때나 막 해도 된다는 것"이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는 것이다"고 일갈했다.지난 총선에서 45%의 비례 득표율을 올렸던 혁신당도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신장식 의원, 도당위원장 등이 총출동해 무소속 3선에 현직 담양군의회 의장인 정철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김선민 조국혁식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담양을 방문해 정철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혁신당은 특히 지난 총선에서 힘을 발휘했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에 빗대 '대민군조'(대통령은 민주당, 군수는 조국당)를 외치며 표심을 자극했다.김선민 조국혁식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담양 용면 농협 앞에서 "잘 아시겠지만 정철원 후보는 지방자치 30년 담양군 의회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3선을 했다"며 "무소속인데 지금, 의장을 하고 있다. 일도 잘하고, 정치도 잘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김선민 조국혁식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담양을 방문해 정철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김 권한대행은 "정 후보는 고향을 지키며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있다"며 "말보다 행동을 한다. 인간 내비게이션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담양군 곳곳을 잘알고 그만큼 담양을 사랑하고, 담양 군민들을 사랑하고, 군정을 이끌어왔다는 뜻이다"며 정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토박이론'에 힘을 실었다.김선민 조국혁식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담양을 방문해 정철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도,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 군수 선거다"며 "이제 곧 윤석열이 파면되면 대선이 있는 데 차기 대통령은 어느 당이 되겠느냐. 우리 조국혁신당에서 대통령 하겠다는 것 아니다. 우리 조국혁신당은 군수를 하겠다는 것이다"고 '대민군조' 기조를 강조했다.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이번에 정철원 후보를 군수로 배출하게 되면, 우리 당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생긴다"며 "12명의 국회의원이 어느 지역에 몰입하겠느냐. 담양군수 1명이 아니라 12명의 군수가 같이 임명되는 셈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선민 조국혁식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담양을 방문해 정철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아울러 "담양군을 위해서 예산, 입법, 사업, 정책 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며 "이제 시간이 열흘 남았다. 우리 조국혁신당은 지난 1년 해왔던 것처럼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를 곧 이뤄낼 것이다. 정철원과 함께 하는 미래의 담양을 그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담양군수 재선거는 오는 28부터 29일까지 사전 투표 후 다음달 2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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