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고향사랑기부제] 목포 케이블카·코롬방 바게트···인기 답례품 덕에 기부제 순항

입력 2023.06.21. 17:51 김종찬 기자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목포시
한발 앞선 준비…기부자 맞춤형 홍보 이벤트도
케이블카·코롬방제과 ‘인기’…다양한 답례품 추가
유명인 고액 기부 ‘뜨거워’…“지역발전으로 보답”
목포시는 목포 만의 색깔을 담은 35개 답례품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해상 케이블카 탑승권과 코롬방 바게트 세트가 기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해상 케이블카 운영 모습.?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목포시

전남 정치의 1번지라고 불리며 여수시와 군산시 등과 함께 호남 3대 항구로 우뚝섰던 목포가 고향사랑기부제도를 발판삼아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돌리려하고 있다. 목포시는 개항 이후 항구 도시로 발전해왔으며, 호남선 철도의 종착역이자 서해안고속도로의 시작점으로 호남권 교통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목포시도 인구 감소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1950년대 전국 6대 도시로 이름났던 목포시는 화물 운송량이 급속도로 줄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고, 이후 20만여명에 턱걸이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8월 21만7천300여명이었던 인구도 지난 5월 기준 21만5천여명으로 1년 만에 2천여명이 줄었다. 목포시는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도가 인구 소멸의 해결책으로 보고 출향민들의 적극적인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편집자주>


◆ '목포 PICK, 목포 GIVE' 홍보 매진

목포시는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해 지난해 행정절차 이행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지난해 3월 고향사랑기부제 사전준비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인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사전준비 실무협의체를 구성, 부서별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타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면서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전 부서가 발벗고 나섰다. 또 목포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중 관련 조례를 제정, 공포함으로써 제도 시행에서 가장 중요한 답례품 선정위원회의 조기 개최에 힘썼다.

목포시는 12월 1차 답례품 선정위원회 개최해 17개 업체, 35개 답례품의 답례품을 최종 선정하고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등재했다.

시는 행정절차 진행 이외 에도 ▲유튜브 홍보영상 게시 ▲통화연결음 제작 ▲알기쉬운 웹툰 제작·배포 ▲지역축제장 홍보부스 운영 ▲전광판 홍보 ▲플래카드·배너 게시 등 다방면으로 선제적 제도 홍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실제 지난 2~3월에 거쳐 제도 전반에 대한 범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3월에는 목포 고향사랑기부제 슬로건 공모를 추진해 제도 관심도를 끌어 올렸다.

목포시는 지난 1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섰다. 목포시 제공

목포 고향사랑기부제 슬로건 최우수 선정작은 '목포 PICK, 목포 GIVE'로, 목포를 지정해 기부하면 목포도 기부자에게 많은 감사와 답례를 드리겠다는 의미가 함축된 슬로건이다. 목포시는 고향사랑기부제도의 안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 외에도 제도 성공 정착을 위해 명절 귀성객 맞이 홍보활동, 유달산축제 등 각종 행사장 현장 홍보, 응원캠페인, 행정전화 통화연결음 설정, 라디오 광고, 지방세 고지서 뒷면 홍보안 게시, SNS 채널을 통한 제도 안내 등 다양한 홍보 활동 전개했다. 시행 초기인 2월에는 전국 엘리베이터TV 7만3천여대 화면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집중 홍보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도 시행 109일만인 지난 4월 19일에 1천건의 기부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

시는 보답하고자 지난 4월 20일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함께 감사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부 1천건 돌파 기념 이벤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목포시는 고향사랑기부 2천건 돌파를 위해 더욱 다양한 답례품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이벤트 등도 추가 계획 중이다.


◆ 지역 특색 답례품 '인기'…추가 모집도

답례품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목포만의 색깔을 담은 17개 업체, 35개 답례품을 선정했다. 답례품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답례품은 ▲목포사랑상품권 ▲케이블카탑승권 ▲바다이야기 비누세트 ▲새우장·전복장 ▲민어·조기·병어 ▲고등어·굴비 ▲홍어 ▲조미김 ▲곱창김·김자반볶음 ▲김스낵·매생이세트 ▲건어물세트 ▲전복톳밥·전복내장미역국 ▲호라산밀 ▲드립백커피 ▲코롬방 바게트 세트 등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답례품은 케이블카 탑승권과 코롬방 바게트 세트다.

답례품으로 선정된 목포 해상케이블카 이용권. 목포시 제공

10만원 기부로 왕복 탑승권 2장을 받을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의 지형적 특성과 우수한 경관을 고려해 원도심과 다도해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장3.23㎞, 국내 최고높이155m를 자랑한다. 캐빈대수 일반40대,크리스탈 15대 총55대 운행중이며, 총 3천234m(해상 820m, 육상 2천414m)의 길이의 케이블카를 경험해볼 수 있다.

목포시는 지난 4월 성공적으로 개최한 '수군스토리와 함께한 2023 유달산 축제'에서도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알렸다. 목포시 제공

지난 2019년 9월 8일 개장한 케이블카는 '슬로우시티' 목포시의 옛 중심지인 목포 원도심과 북항·유달산은 물론 고하도를 비롯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양관광, 레저,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알려져 있다.

목포의 야경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평일(월~금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유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탑승할 수 있다.

목포시의 새로운 식도락 여행을 이끌고 있는 코롬방제과는 전국 5대 제과점으로 알려지며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롯이 빵을 먹기 위해 목포시를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답례품으로 선정된 코롬방제과 바게트 세트. 목포시 제공

목포역에서 도보로 3~5분 거리에 위치한 코롬방제과의 주 인기 제품은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바게트 세트를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섬으로 이뤄진 목포답게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을 맛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중 지금까지 기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답례품은 목포 관광 등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목포사랑상품권과 대표 남도 먹거리인 홍어와 김이며, 10만원 기부로 왕복탑승권 2장을 받을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권도 답례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목포시는 기부자에게 더욱더 다양한 답례품을 제공하고자 현재 답례품 추가 선정을 추진 중으로, 6월 20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거쳐 답례품을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기부자는 7월부터 고향사랑e음 사이트 등재를 통해 추가된 답례품도 확인할 수 있다.


◆ 유명인 등 지역 사랑 기부 줄이어

관광 1번지 목포시 답게 고향사랑기부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1월 16일 목포출신 가수인 남진씨가 고향 목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기부 최고 금액인 5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지난 12일 국악인 박애리씨도 기탁식을 통해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기탁식에 배우자 팝핀현준씨와 함께 참석한 박애리씨는 쑥대머리 가사 중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한 소절을 읊은 후 "우리에게 고향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늘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는 나의 안식처는 고향 목포다"고 말하며 고향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월 16일 목포출신인 남진씨가 고향 목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기부 최고 금액인 500만원을 기탁했다. 목포시 제공

이렇듯 출신 연예인을 비롯해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우량 신안군수, 이권재 오산시장 등 여러 출향인사들이 목포의 발전을 응원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인근지역 및 자매도시간 상호기부를 진행하며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부동참 분위기가 민간으로 이어져 목포-신안에서는 자매결연지역간 상호기부와 여성농업인간 상호기부, 이통장연합회간 상호기부, 새마협의회장간 상호기부가 진행됐고, 목포-진도에서는 농협간 상호기부가 있었고, 목포-청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간 상호기부가 진행됐다.

목포시는 고향사랑기부제도 안내에 집중하는 한편, 기부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하고 내실있는 답례품을 제공하고,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기부자를 위한 특색있는 기금사업 발굴을 통한 제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기부로 이어진 교류인구 확충 뿐만 아니라 기금사업 추진으로 주민복지 향상, 관내 생산 제품의 판로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아직은 시행초기 단계지만 향후 고향사랑기부제가 사회적 기부문화로 정착되면, 타지역 기부자과 시민이 함께 목포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나갈것이라 기대한다"며 "기부로 응원해주신 많은분들에게 더 큰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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