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초기 혼선 없는 정착 위한 빠른 제도 준비
어느 행사장이든 찾아가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
트렌드 맟준 다양한 꾸러미·체험형·숙박권 '인기'
전남에서 인구 하위권인 담양군이 고향사랑 기부액이 10억 원을 돌파하며 전국 지자체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한발 앞선 홍보', '다양하고 독특한 답례품'이 관심과 인기를 끌면서 담양군의 8개월간의 기부액이 다른 광역 지자체 전체 기부액을 넘어서며 '작지만 튼실한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일 담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4천여 명이 기부, 기부액이 1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인구 4만 5천여 명의 작은 도시인 담양군은 전남의 다른 21개 시군보다 더 많은 인원이 기부한 것은 물론, 경남도나 충남도 등보다 많은 기부금이 모인 셈이다.
담양군은 빠른 제도 정착과 적극적인 홍보, 다양하고 독특한 답례품이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한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대비해 제도적인 준비를 마쳤다.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인 높은 완성도가 한몫했다.
또 크고 작은 행사마다 찾아다니며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호소한 적극적인 홍보도 마다하지 않았다. 면 단위 작은 축제나 행사마다 홍보부스를 열었고, 특산품 홍보 행사 등 전국적인 축제 현장에서도 고향사랑기부를 호소했다.
무엇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답례품이 많은 사람들이 담양군에 기부하는 큰 역할을 했다. 담양군의 답례품은 44개 업체에서 38개 품목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답례품을 3차례에 걸쳐 업그레이드 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선정 때는 ▲쌀 ▲한우 ▲떡갈비 ▲전통주 ▲한과 ▲쌀엿 ▲장류 ▲죽순 ▲방울토마토 ▲토마토 ▲멜론 ▲샤인머스캣 ▲블루베리 ▲단감 ▲죽세공품 ▲차류(대잎차 등) ▲누룽지 ▲담양사랑상품권 ▲관광·문화상품이었다.
2차 때는 ▲한과·장아찌 만들기 ▲벌초대행서비스 ▲죽염 ▲다도체험 ▲과청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바리스타 체험 ▲곤충체험 등 특색있는 농촌 체험형 답례품 28개 품목을 구성, 지역과 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최근에 진행된 3차 때는▲한우 ▲옥수수 ▲곤약젤리 ▲과일강정 ▲반려동물 간식 ▲과일꾸러미 ▲유기농 잡곡꾸러미 ▲간식꾸러미 ▲주택화재안전 꾸러미 등 꾸러미 상품, 반려동물 간식 등 9가지를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려동물 간식인 '펫푸드'는 담양군이 추진하는 메타프로방스 펫거리 조성 사업과 함께 반려인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보였고, 잡곡·과일·간식 꾸러미는 바쁜 현대인에게 신선한 농특산물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시대맞춤 답례품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기부가 이어진 데는 미리 준비하고 더 많이 홍보한 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 특히 기부자에게 일회성 답례로 끝나지 않고 담양군과 꾸준히 관계 인구로 이어질 수 있는 품목을 고민하고 선정했다"며 "한우와 체험형 답례품, 숙박권, 꾸러미가 인기 있는 답례품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다른 지자체와의 과열 경쟁을 우려해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 없다"며 "자칫 의도치 않은 논란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행 초기 기부액을 공개하던 지자체들이 점점 비공개로 돌아서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 비공개 지역은 전국 243개 지역 중 지난 3월 말 기준 107개에서 6월 말 기준 124개로 늘었다. 전남도 역시 22개 시군 전체가 기부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지자체는 지난 4월 전남 도내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홍보했지만 이후 기부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부자가 1천 명을 넘었다고 홍보하던 지자체 역시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시·군별 기부액과 기부 건수를 공개하면 지자체간 기부 유치를 위한 경쟁이 벌어져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부액이 기대보다 적은 지역은 공개를 꺼리는 등 지역 간 편차가 커 공개하지 않고, 내년 2월께 전국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도 구상해야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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