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전남도 성적표는 '최우수'

입력 2024.04.09. 11:16 김종찬 기자
압도적 모금액으로 전국 1위…담양군, 지자체 중 최고액
답례품 지역사랑상품권·쿠폰·농수산물 중심 인기
전액공제 상향, 향우회·동창회 홍보로 기부 증가 기대

지자체 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 출발한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 1주년이 된 가운데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첫해 기부금이 150억원을 모아, 2위인 경북과도 50억원의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액 공제액이 상향되는데다 올 하반기부터 동창회와 향우회에 홍보가 가능해지면서 올해 기부금은 첫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전남도와 22개 시군에 따르면 시행 첫해인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147억1천만원이었다.

전남 시군간의 모금액은 편차가 심했다.

담양군이 22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암군 12억3천만원, 고흥군 12억3천만원, 나주 10억6천만원 순이었다. 이 지자체들은 전국에서도 모금액이 가장 많은 지자체로 꼽힌다.

반면 2억2천만원을 모금한 구례군과 2억3천원을 모금한 신안군이 가장 적은 금액이다. 올해 모금액은 첫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향우회와 동창회에 홍보할 수 있도록 완화하는 법안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법인도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한 전 단계로 보인다.

이는 결국 기부액 상한액 상향과도 맞물린다. 행정안전부이 2025년 기부금 상한액을 2천만원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 성적표는 '최우수' 등급이다.

기부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은 답례품은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전남도의 인기 답례품 1~3위는 쌀과 한우, 영광굴비 등 특산품이었으며, 지자체들의 1~3위 인기 답례품 역시 상품권이나 쿠폰이었다. 고흥군의 분청사기나 신안군의 주택화재안전꾸러미가 눈에 띄는 답례품이었다.

답례품별 구매액 비중은 농·축산물, 지역사랑상품권, 가공식품, 수산물 순이다.

답례품의 제공자는 주로농어민과 중소기업인데 답례품 제공과 판매가 지역의 생산자와 기부자를 직접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와 시군의 재정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보다 큰 액수를 모금한 것은 의미있다'며 "홍보 활동 확대 등 제약이 완화되면 더 다양하고 많은 모금액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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