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판매·아이디어로 신뢰·수익 다 잡았다

입력 2021.11.10. 14:35 선정태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옥과중학교 1일 기자체험]
옥과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3년동안 매년 수익 늘어
잔류농약검사로 적합성 확인
옥과농협 직원이 옥과중 학생기자단에게 로컬푸드직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옥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신선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019년 개점 후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옥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매장 반경 50㎞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당일 전시,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고 있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오전 7시께 매장에서 직접 라벨을 붙인 후 매대에 올려놓는다. 판매 금액은 곧바로 농민에게 입금되고, 팔리지 않은 제품은 당일 오후 다시 수거해 간다.

옥과농협에 참여하는 농민은 모두 118명. 135개의 농산물과 2개의 축산물, 7개의 가공 식품 등 145개의 제품이 300여 평의 매장을 가득 채운다.

옥과중 학생기자단이 찾은 5일 오후에는 이미 많은 신선식품들이 판매돼 매대는 비어있었다.

이 곳은 옥과 지역 특산품인 토란과 멜론, 딸기, 사과를 위한 공간이 가장 넓었다. 특히 최근 출하를 시작한 딸기는 높은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판매된 상태다.

뿌리 채소인 마와 달리 열매처럼 열리는 '하늘마'도 판매하고 있었다.

옥과농협 직원이 옥과중 학생기자단에게 로컬푸드직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로컬푸드는 매주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 적합성을 확인한다. 또 실제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농가를 방문하기도 한다.

직매장은 지역 농민들의 상품화 개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상품를 판매하던 농가가 소비자들이 샐러드를 원한다는 것을 파악해 다른 채소와 섞어 샐러드로 판매하는 등 다른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역의 소규모 농가나 여성 농가 ,고령 농가의 판매 참여가 늘고 있다.

옥과농협은 지난 해부터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재배 계약을 맺어 일괄 구매한 후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수확철에는 생 옥수수를, 이 후에는 찐 옥수수를 판매한다. 올해는 해외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바이어와 접촉하고 있다.

올해는 옥수수 농가에 배추도 심도록 권장해 이 역시 일괄 구매한 후 절임배추로 판매할 계획이다.

옥과농협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며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 농가의 수익을 더 늘려주고, 농업일을 쉬었던 농민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의현·문수연·이민석·이예찬·이재욱·임승민·임지현·전리주기자


"소농·여성농 위한 로컬푸드 판매 확대할 것"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

"옥과 지역 농민들을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어떤 상품을 출시해야 부가 수익을 올리게 해드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은 옥과중 학생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농협은 지역 농민을 위해 만들어졌다.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며 "저 역시 지역 농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조합장은 "특히 지역의 우수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최고 가격에 판매되도록 하는 등 생산자인 농민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지역농업이 발전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조합장은 "옥과 농협은 지역 특산품이 사고와 멜론, 딸기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쌀도 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흑찰옥수수를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생옥수수와 찐옥수수로 1년 내내 판매하면서 좋은 수익을 얻었다. 특히 찐옥수수는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바이어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과중 학생기자단이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 조합장은 "로컬푸드 판매 농가가 지금은 180여 곳인데 400여 농가까지 늘어나 작은 규모의 농가나 여성 농민, 고령 농민들이 수익이 늘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결과가 되도록 하겠다"며 "신토불이·로컬푸드·지역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의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김홍균·김희태·나진우·박소영·박주몽·박희찬·심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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