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중심잡고 희생·봉사 각오
팀 완벽 전력 아니지만 역동적
“1군 잔류 10승 달성 목표 최선”
김원식은 지난 1월 3일 익숙했던 FC서울의 유니폼을 광주FC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서울 유스 출신으로 2012년 서울서 데뷔해 임대이적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활약했던 김원식의 첫 완전 이적이었다.
이적 직후 김원식은 팀 분위기에 적응할 새도 없이 주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이 바탕엔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호영 감독과 지난해 서울FC에서 합을 맞췄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식은 "이적하자마자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정신이 없고 얼떨떨하다"며 "빠르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을 파악하는 등 여러 가지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특별하게 주문한 것은 없다. 다만 올해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는데 선수단의 주축으로 많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임해달라는 말씀은 하셨다"고 말했다.
또 김호영 감독의 축구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역동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감독님은 힘차고 다이나믹한 모습들을 표현하자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FC는 외국인 3인방 등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28일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개막전을 맞게 됐다.
김원식은 "어수선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동기가 충만한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K리그1 6위에 오르며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광주는 겨울동안 많은 주축선수가 이적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이에 광주는 각 매체와 팬들로부터 강등1순위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원식은 "우리 팀 뿐 아니라 다른 시민구단들도 자주 듣는 소리다"며 "특히 우리 팀이 그런 소리를 많이 듣고 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더 잘된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고 시즌이 지나고 나면 그런 말이 들리지 않게끔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아울러 그는 "작년에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강등1순위 평을 받으니 부담이 덜 되는 부분도 있다"며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더 잘 준비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더 좋은 시작점이지 않나 싶다. 선수들이 독이 바짝 올라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올해 6강을 간다던지 그런 말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상을 하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뛰겠다"며 "10승 이상은 해야 안정권에 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 분들이 강등 1순위라고 많이 표현들을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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