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충전·컨디션 회복…목표는 승점 3점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등의 일정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광주FC가 FC서울과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 매치를 펼친다.
광주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이 승점 2점차로 바짝 붙어있는 가운데 광주가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전반기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광주는 지난 5월 연기됐던 서울 전을 제외하고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반기 동안 기록한 성적은 4승 2무 12패.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직전 경기였던 19라운드 포항 원정길에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해 0-1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서울전은 자존심을 건 승부다. 5월 무 승에 그쳤던 광주는 분위기 반전과 함께 휴식기 이후 후반기 반등을 위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올 시즌 광주는 아쉬운 득점력과 체력 저하로 승점을 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빽빽한 일정과 함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선수단의 체력 저하로 이어졌고, 결국 후반 막판 집중력 부재로 실점하는 경기가 많았다.
광주는 포항 전 이후 공격 전개 및 득점력 강화,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까지 충전되는 등 더 적극적인 공격과 타이트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광주는 브라질 특급 헤이스와 괴물 공격수 펠리페를 필두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한도와 한희훈이 중심이 된 수비진도 끊임없는 파이팅으로 그라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김종우도 부상 복귀 후 서서히 경기력을 되찾고 있으며 엄원상은 올림픽 대표 최종명단 합류라는 큰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로 서울 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서울의 상황도 좋지 않다. 득점력 문제와 함께 수비지역에서의 불안을 노출하며 최근 10경기 무승(4무 6패) 수렁에 빠지며 11위에 처져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기성용을 비롯해 박주영, 조영욱, 팔로세비치 등 강력한 한방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상대 전적도 2승 3무 11패로 열세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광주는 탄탄한 수비와 중원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고 빠른 역습을 통해 서울의 골문을 노려야 한다. 광주가 서울을 꺾고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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