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향상 및 옥석가리기 돌입
외국인 3인방 영입 등 전력강화 박차
프로축구 광주FC가 2023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광주는 3일부터 31일까지 태국 치앙라이에 2차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고 집중 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주는 이미 지난 달 19일부터 31일까지 광주에서 1차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1차 훈련에서 기초 체력과 근력 강화에 집중한 광주는 태국에서는 실전 감각 향상과 함께 내년 라인업을 책임질 옥석 가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산이다.
훈련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시한다. 고강도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훈련과 포지션별 전술 훈련,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 간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조직력 훈련이 동반된다.
이정효 감독은 "타이트한 조직력 축구를 보여줬던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잔류해있기 때문에 팀워크와 조직력 부분에서 자신감이 있다. 이제 영입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 완성된 조직력을 극대화 시킬 차례"라며 "최상의 조합과 전술을 찾고,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만에 K리그1 복귀. 그리고 더 높은 도약을 바라보는 선수단의 열정 또한 뜨겁다.
2022시즌 K리그2 MVP이자 팀을 이끄는 주장 안영규는 "팀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지난 시즌의 영광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잔류 그 이상의 성적 또한 못할 것 없다"며 "더 단단해지고, 더 강해진 광주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해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함께 어느 덧 광주의 핵심 선수가 된 엄지성은 "강등과 우승을 겪으면서 나 자신은 물론, 팀 모두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 이제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차례"라며 "태국에서 흘릴 땀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FC는 훈련과 함께 비시즌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바니아 출신의 아사니와 브라질 출신 토마스를 영입입해 공격 진영에 선을 더한데 이어 네델란드의 수비수 티모와 계약으로 수비 역시 강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1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신창무와 계약했다. 또 광주는 치앙라이 훈련 일정 종료 이후 2월 3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서귀포로 3차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방침이다. 겨우내 전력 강화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광주가 내년 1부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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