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2패 열세...33R 결승골 이건희 주목
프로축구 광주FC가 대구FC와의 '달빛더비'에서 파이널 라운드 첫 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정규 리그 7위로 파이널B에 속하게 된 광주는 승점 43점으로 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강등권인 10위와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는 대구전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제주, 전북과 차례로 맞붙으며 본격적인 잔류경쟁에 돌입한다.
광주는 ACLE 가와사키 원정과 33라운드 서울전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기세를 이어서 올 시즌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던 대구를 홈에서 꺾고 파이널B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에이스 정호연과 이희균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최경록과 함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오랜만에 골 맛을 본 이건희와 리그 전 경기에 출장 중인 가브리엘의 활약 역시 기대요소 중 하나다.
센터백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다시 돌아온 허율은 한층 성숙한 경기 운영과 활발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센터백 변준수는 공격적인 빌드업과 단단한 수비로 정효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이정효 감독의 전술이 팀 전체에 완전히 뿌리내리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9위에 위치한 대구 역시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33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베스트 매치와 베스트 팀에 선정됐고 세징야와 에드가는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징야는 팀의 4경기 연속 무패 기간 동안 3번이나 MOM에 선정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 콤비를 앞세운 대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펼친다. 반면, 광주는 끈끈하고 정교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가장 선진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컬러가 극명하게 갈리는 광주와 대구, 두 시민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올 시즌 마지막 달빛더비 결과에 따라 파이널B 순위 싸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가 리그와 ACLE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돌풍, ACLE 휩쓸었다 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의 허율이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광주FC발 돌풍이 아시아 무대를 휩쓸었다.광주는 3일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에서 1-1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광주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13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요코하마와는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밀렸다.광주는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7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사니의 부상 속에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한채 경기에 임했다.신창무와 허율이 최전방에 나섰고 이희균-정호연-박태준-최경록이 중원을 지켰다. 김진호-김경재-변준수-조성권이 후방에 섰으며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광주는 전반 2분부터 조성권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을 주도했다. 9분에는 이희균이 상대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꾸준히 상하이의 골망을 노리던 광주는 전반 37분 박태준의 패스를 받은 허율의 슈팅이 기어코 골문을 열며 선제득점에 성공했다.후반에는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28분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진호가 패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패널티킥에서 실점하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지난 3일 푸동아레나스타디움(중국,상하이)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하이강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는 이후 이희균과 허율을 대신해 이건희와 이강현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이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1로 경기는 마무리됐다.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꼭 이겼어야 했는데 이기지 못한 것이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감독의 말처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경기. 그러나 광주의 2024년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지난 2023년 K리그1 3위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는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 불참, 엄지성의 이적 등 악재에도 K리그1에 잔류하는데 성공했고 ACLE에서는 4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창단 이후 ACLE에 처음으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가한 포항, 울산과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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