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전시관·연회장·공연장까지 조성
라이브커머스 등 연계, MZ와 소통도
"폭넓게 활용해 디지털혁신 이끌 것"
상설전시대 위로 커다란 표고버섯과 그를 재배하는 청년농부의 사진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버섯을 터치하자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눈 앞에 떠올랐다. 다른 전시대에는 망고, 계란, 포도 등이 각각 전시돼 있었다.
이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가상현실상에 조성한 '농식품인큐베이팅관'의 모습이다.
aT는 오는 31일까지 '메타 aT'를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개선, 기술 개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메타 aT' 본사는 일반적인 건물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방향키를 조작하면 건물내를 이동하며 곳곳을 살필 수 있었다.
특정 장소를 선택해 '순간이동'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 곳은 농식품을 전시하고 온라인 쇼핑몰로 연결하는 '농식품인큐베이팅관' 외에도 창업지원사업인 '청년키움식당' 전시관과 전통주 전시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져 있었다. 각 전시관에서는 주제에 대한 사진, 영상 등의 자료를 관람할 수 있었다.
본사 건물을 빠져나와 잔디밭을 거닐자 허공에 떠오른 집채만한 포도가 눈에 들어왔다.
중앙 호수에는 커다란 망고조각들이 잠겨있었다. 잔디밭 곳곳에 설치된 크고 작은 모니터를 통해서는 라이브커머스나 aT 소개 영상 등을 볼 수 있었다.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메타버스 공간 조성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화 형성과 시스템 개선 등이 지속되며 소통·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사옥과 연회장 등을 구현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해당 공간을 사용해 디지털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톡톡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에는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직접 '제페토'에 접속, 신입사원들을 만나 업무 애로사항과 개인적인 의견 등을 공유했다.
한국전력 본사도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제페토'에 사옥을 재현해 선보였다.
이곳에는 카페공간과 공연시설 등이 조성돼 있으며 지난 10월 말 첫 공개 이후 7일 현재까지 4천여 건의 방문 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아직은 메타버스 공간 운영이 시작 단계지만 추후 해당 공간을 개선시키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춘진 aT 사장은 "aT는 이전에도 메타버스를 통해 실습강의나 행사 개막식 등을 진행한 바 있다"며 "메타 aT를 시작으로 농수산식품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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