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398개사 다채로운 콘텐츠 전시
"K-콘텐츠 저력과 위상 확인시켜줘"
국내 최대 콘텐츠 종합전시회 '2022 광주 ACE Fair'가 지난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광주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OTT, 메타버스, NFT, 콘텐츠 머니타제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업체 및 신기술 보유업체와 함께 방송, 애니메이션·캐릭터, VR/AR, 게임 등 전 세계 35개국 398개사가 참여해 485개 전시 부스에서 다채로운 콘텐츠와 신제품으로 관람객을 만났다.
특히 올해에는'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콘텐츠 가치의 확장'을 주제로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VR기기 등을 착용하고 가상현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AR게임 등이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디자인진흥원,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각 기관들에서 지원받아 개발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대학생 임지연씨는 "방송 콘텐츠 업체들의 부스를 찾아 신작들을 살펴보고 게임업체 부스에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K-콘텐츠 수출과 투자 지원을 위해 국내외 참가기업 236개사, 국내외 바이어 14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즈니스 수출 상담회가 개최됐으며 총 614건의 상담을 진행해 수출상담액 1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기업인 상단스튜디오가 이탈리아 VECA TWINS사와 450만달러, 마로스튜디오가 페루의 America TV와 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년 19건 대비 515% 증가한 총 113건, 5천200만달러의 계약체결 성과를 거뒀다.
김상묵 사장은 "흥미롭고 수준 높은 K-콘텐츠와 디지털 신기술 업체가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를 통해 콘텐츠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다양한 K-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면서, "올해로 17회차를 맞이한 광주에이스페어가 K-콘텐츠 산업의 교두보로써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북극 예술 대한 인상, 양림동에 펼쳐내다
- · 따사로운 봄 '합창·발레·국악' 힐링 선사
- · 깊은 바다에 너와의 기억 묻은 지 10년
- · 도심 한복판서 받는 위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