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알잘딱깔센

@한경국 입력 2023.01.24. 17:53

'알잘딱깔센'은 인터넷 1인 미디어에서 유행하게 된 말로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를 줄인 표현이다.

요즘 MZ세대들이 주로 쓰고 있고, 온라인상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적절하다 싶으면 활용되고 있다.

알잘딱깔센이라는 신조어는 광주·전남지역에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 개발을 떠올리게 한다.

민선 8기 광주시의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은 광주시가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과 함께 속도감 있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바로 특혜라는 것이다. 특히 유통업체 개발을 위해 부지 용도를 사업부지로 바꾼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여기에 공공기여 대책도 부족하다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은 설 연휴 전에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도 지적받았다. 심의의 핵심은 '공공기여'와 '교통난 대책'이었다. 도계위원들은 광주신세계가 제안한 계획서에 폭증이 우려되는 교통량에 대한 대책 마련은 물론, 공공기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것만 보면 공공기여 없이 사업만 키우려는 대형 유통업체의 횡포로 보여질 수 있으나 실상은 그게 아니다. 광주신세계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선 지하차도 건립을 제안했다. 왕복 4차선 지하차도는 광주신세계 정면입구 방면(무진대로에서 광천사거리) 500m정도로 구상하고 있다. 지하차도 관련 건설비용과 건설 발주 선정, 지하차도 거리 등은 앞으로 광주시와 협의해서 풀어갈 문제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이러다 괜히 좌초되는게 아닌가 하는 기시감이 든다. 광주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기억하고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광주시민들은 비단 복합쇼핑몰을 원하는게 아니다. 낙후된 광주에서 개발되고 더 성장한 광주로 변화하길 바란다. 호남권 뿐만 아니라 타시도에서도 찾아올 만큼.

이를 위해 광주시와 지역민들은 넓은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과한 공공기여 요구로 사업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우리가 꿈꾸는 개발은 축소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 대형유통업체가 알잘딱깔센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한경국 취재1본부 차장대우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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