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비방보단 경쟁력을 보여야

@김종찬 입력 2024.03.10. 19:06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경선 후보와 일정을 확정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목포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각각 2인 경선이 펼쳐지며 11일부터 13일까지는 여수갑·을과 나주·화순, 영암·무안·신안, 해남·완도·진도에서 각각 2인 혹은 3인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여성 전략지역에서 2인 경선으로 경선 룰이 변경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가장 늦은 오는 16일까지 이틀간 경선이 진행된다. 이로써 선거구 획정 이슈 등으로 늦춰졌던 민주당 경선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하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벌써부터 경선 혹은 선거 상대방끼리의 비방전과 흑색선전이 난무해 유권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유일한 단수공천 지역인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호남정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3회 연속 무경선 단수공천으로 시끄럽고, 목포에서는 불법 이중투표 논란과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여부를 놓고 상호 흑색선전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허위 학력기재 논란을 서로 들먹이며 상대방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

여수을에서는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의 2파전 속 과거 여성비하성 발언과 활동이력 등을 헐뜯기에 바쁜 모양새다.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 후보들이 비방전에 참가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도를 넘었다며 혀를 차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내 경선 후보 간 비방전은 자칫 지역에서의 무소속 혹은 제3지대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실제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젊은 보수 이미지를 앞세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에 나섰으며, 새로운미래 김선우 전 복지TV 사장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 뒤집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무소속 후보들도 지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지금도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고 있다.

4·10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라도 비방전이 아닌 본인의 경쟁력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자칫 제20대 선거에서처럼 무소속 혹은 제3지대 태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공약을 앞세운 공명 선거를 보여야 할 것이다.

김종찬취재1본부차장대우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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