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교육기관과 시민 잇는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한경국 입력 2024.03.25. 18:12

교육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가르치는 자, 배우는 자, 교육 내용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반드시 갖춰져야 비로소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배우는 자는 가르치는 자가 없으면 성장이 느릴 뿐더러, 잘못된 것만 익히며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다. 어쩔때는 초조할 것이고, 초조한 마음에 쉽게 익힐 수 있는 일도 어렵게 터득할 수도 있다.

반대로 배우는 자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가르치는 자는 쓸모 없어지고, 사회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좋은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쌓아왔던 문명조차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또 선생이나 제자가 없으면 세상은 교만에 빠질 것이다. 모든 이들이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자신이 옳다며 비판만 내뱉을 것이 뻔하다. 잘못을 지적해주는 선생이 없어도 문제다. 실수를 깨닫지 못하는 학생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돌이킬수 없을만큼 뒤늦은 시기에 반성하게 될 것이다.

교육 내용도 중요한 요소다. 무엇을 가르칠까, 무엇을 배울까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배우는 자는 성장하지 않는다. 진전없는 부실한 내용만 가르친다면 배우는데 의욕이 떨어질 것이고, 무엇을 배울지 고민도 하지 않는다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답답하고 막막할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같은 교육의 요소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을 개원했다.

25일 개원식을 연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전국 최초 교육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태어났다.

이날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신 광주시교육감, 동·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구청장 5명등이 모인 가운데 광주교육 협력을 위한 온마을 이음학교 교육통합지원체계를 약속했다.

협약을 토대로 시청, 교육청, 지자체가 교육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자치구에는 교육협력지원센터인 '이음센터'를 개설하고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앞으로 광주시교육청 정책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배울지, 가르칠지, 어떤 내용을 담을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한다.

광주 교육이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을 통해 무너진 교육 밸런스를 회복하고 교육 도시 광주의 자존감이 커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한경국 취재2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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