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끝나자마자 서민들 허리가 휠 지경이다.
생필품과 먹거리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서다.
재룟값과 유가·환율이 올라도 정부 눈치를 보던 업계가 총선이 끝나더니 가격 인상을 본격화할 태세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4사가 가격 인상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나미 153볼펜 가격이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오른다. 스틱볼펜도 500원에서 600원에 판매된다.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10.5%,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 가격은 11.2% 뛴다.
제품의 편의점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 납품가격이 동반 인상된 영향이다.
가공란 가격도 오른다. 계란 2개가 들어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천200원에서 2천400원으로 200원(9.1%)씩 인상된다.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2천900원에서 3천200원으로 300원(10.3%) 오를 예정이다.
인상 시점 및 인상 폭은 편의점 4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업체별로 취급·미취급 품목이 다를 수 있다.
식품·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 고삐를 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인상했고, 파파이스도 제품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BBQ는 2022년 주요 제품 가격을 2천원 올린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비율을 50%로 줄이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
코코아, 설탕 등 식품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식품업체도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인다.
롯데웰푸드 등이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그간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요구해왔지만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담배값 인상 이야기도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담배 값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역대급 세수 부족에 이어 올해도 세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세수 확대 카드로 담배값을 건드릴 가능성이 크다.
서민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지금 물가 안정 등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이관우 취재2본부 차장대우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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