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담은 5월

@한경국 입력 2024.05.01. 17:47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다. 5월에는 기념일이 참 많다. 5월5일은 어린이 날, 5월8일은 어버이 날, 5월15일은 스승의 날,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 있다.

이같은 기념일들은 각자 의미와 유례는 다르지만 '가정의 달'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가정과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어린이 날은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아이'를 부르던 말이 '아해놈', '애놈' 등 속어 뿐이던 일제강점기 시절에 독립운동을 돕던 소파 방정환은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티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계몽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어린사람의 의미로 '어린'과 '이'를 합쳐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든 방정환은 아동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고, 1923년 5월1일 어린이 날을 제정했다. 어린이 날은 광복 후 1946년 5월5일로 날짜를 옮겼고, 지금까지 어린이에게 행복을 주는 날로 남아있다.

어버이 날은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부모님의 영혼을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어버이 날 감사와 사랑의 의미로 선물하고 있는 빨간 카네이션은 1910년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인들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스승의 날은 충남 강경지역 청소년적십자회원들이 전·현직 선생님들을 찾아가 감사를 전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1964년 청소년적십자회원은 5월26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가,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로 변경했다.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한 것은 한글 창제로 모든 이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선물한 세종대왕이 대한민국 국민의 큰 스승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운동이 전개됐다. 핵가족시대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인식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제 기념일인 세계가정의 날도 5월에 있다.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들과 행복을 나누는 5월이 되길 바란다. 한경국 취재2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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