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을씨년스럽다'는 말의 어원이 1905년 을사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을까?
날씨나 분위기가 쓸쓸하고 스산할 때 쓰는 을씨년스럽다는 '을사년스럽다'가 변한 말로, 일본이 강압적으로 조선과 '을사늑약'을 맺은 1905년부터 사용한 단어다.
이 조약이 체결되면서 조선은 모든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겼고, 외국에 있던 모든 외교 기관도 문을 닫아야 했다. 일본은 이를 빌미로 조선의 정치와 군사의 모든 일에 관여했고, 결국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치욕스러운 한일 강제 병합을 당하게 됐다.
그 이후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 때면 을사년 당시의 기분이 든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라는 단어가 생기게 됐다. 1908년 '빈상설'이라는 소설에 해당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이 말이 변해 지금은 '을씨년스럽다'로 변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120년이 지난 2025년의 을사년은 어떤 단어로 회자될까?
올해는 시작부터 좋지 않은 기운으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말 그대로 분위기가 스산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진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를 단순히 '부정선거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사용했다며 어처구니없는 해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대통령은 탄핵되며 직위가 일시 정지됐다. 조사를 받아야 할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도 있는 양 조사도 거부, 결국 역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진기록을 써냈다.
헌법재판소 심판을 비롯해 형사고소·고발을 당하며 법적 사투를 벌이는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참히 짓밟히게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경제적으로도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들이 어려워진 경제사정 탓에 유리지갑을 닫았으며, 집에서도 배달 음식은커녕 집밥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도 발표되고 있다. 때아닌 철거업체들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너무도 춥고 힘들게 시작하는 2025년이다. 하지만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다시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2025년 12월을 기대한다.
김종찬 취재1본부 차장대우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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