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0월 전남 여수와 순천 등 한반도 남쪽을 피로 물들인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여수시청에서 열렸다.
시청 여수문화홀에서 권오봉 여수시장, 영화 제작사인 해오름이앤티 신준영 대표와 출연 배우들,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백' 제작발표회를 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수의 아픔과 역사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영화가 꼭 성공을 거둬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도 성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오름이앤티 신준영 대표는 "2년여 동안 여수를 오가면서 많은 생각과 여순사건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까 고민했다"면서 "이제 새로운 책임감과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드는데 많은 여수 시민과 유족의 아픔이 치유되고 특별법 제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순철' 역의 배우 박근형은 "초등학교 때 여순사건 얘기를 듣고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수에서 시작된 비극이 3대에 걸쳐 펼쳐지는데 그날의 이야기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좋은 영화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는다.
섬과 바다가 아름다운 여수의 풍광을 배경 삼아 박근형, 김보미, 신복숙 등 배우들이 열연한다.
'동백'은 24일 바로 촬영에 들어가 오는 9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국회 방문 시사회를 할 예정이다.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도 추진된다.뉴시스
- '판도라' 고윤빈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 '판도라'에서 반전 인물을 맡아 열연한 배우 고윤빈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1일 고윤빈은 SNS를 통해 "첫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방이라니"라며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 스텝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은 비밀연구소에 함께 갇혔던 3인방인 장교진(홍우진), 차필승(권현빈)과 함께 한 모습과 종영 축하 꽃다발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특수 분장을 받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극중에서 보였던 냉철한 모습과는 다른 고윤빈의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이 담긴 사진은 팬심을 사로 잡았기 충분했다.한편 고윤빈은 '판도라'에서 '해치'를 책임지는 수석연구원 양세진 역으로 열연했다. 양세진은 과거 '해치' 3인방으로부터 인체 실험 피해를 입은 박수정으로 밝혀져 극 후반, 반전을 선사한 인물이다. 극 말미에는 표재현(이상윤)의 악행에 대한 증거를 모아 넘기는 등 홍태라(이지아)의 복수를 돕는 키로 활약하기도 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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