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계·시민들 십시일반 제작
작곡·작사·가수도 지역 출신 '3박자'
페퍼스타디움 V리그 개막경기 첫선
'여수 밤바다', '제주도의 푸른 밤', '안동역에서' 등 지역 이미지를 담백하게 담아 명곡이 된 노래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노래가 제작돼 화제다.
'무조건 광주로'라는 제목의 노래는 지역 문화계 등 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직접 제작한데다 '트로트 레전드'로 불리는 광주 출신의 김연자씨가 불러 의미를 더했다.
김연자씨는 19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2021-2022 V리그 AI페퍼스와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무조건 광주로' 첫 선을 뵌다.
이날 행사는 광주를 연고지로 한 페퍼저축은행의 여자프로배구 신생구단 AI페퍼스의 첫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연자씨가 선보일 신곡 '무조건 광주로'는 "젊음을 노래했던 금남로의 청춘들이여, 자유를 노래하던 친구여, 광주로 광주로", "무등산처럼 넓은 가슴에 화산을 품고 사는 곳. 사랑도, 내 삶도 일편단심 모 아니면 도", "사랑을 위해, 사랑을 찾아 무조건 광주로 갈거야" 등 특색있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해당 음원은 지난 18일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용섭TV'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제작은 지역에서만 40년 넘게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전문계간지 문화통의 지형원 대표가 주도했다.
오래전부터 광주의 색을 담은 노래 제작을 기획했던 지 대표는 직접 쓴 가사를 들고 일면식도 없는 '히트곡 메이커' 공정식 작곡가를 찾아가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식 작곡가는 '부초 같은 인생' 등 가수의 인기 대중가요를 작곡했으며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고향 역시 화순이다.
지형원 대표는 "순수 시민들이 제작한 광주의 노래라는 점, 우리 지역 출신의 작사, 작곡, 가수가 함께 했다는데 의미가 깊다고 감히 자평한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였던 광주에서 시작을 알린 AI페퍼스의 축하자리에서 공식 첫 선을 보인다는 점 역시 의미를 더한다. '무조건 광주로'가 지역 이미지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다크호스' AI페퍼스, 과감한 투자로 창단 3시즌 봄배구 나선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아, 오지영, 조 트린지 감독, 이고은, 이한비, MJ 필립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9일 광주시국민생활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 시즌에 대한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지난 2021-2022시즌 광주를 연고로 AI페퍼스는 초대 사령탑 김형실 감독과 주장 이한비 등을 필두로 호기롭게 V리그에 도전했다.하지만 창단 첫 해부터 프로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3승 28패 승점 11으로 6위 흥국생명(승점 31)에 무려 20점 차로 뒤진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이어진 2022-2023시즌에는 5승 31패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FA시장에서 이고은을 영입했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아리드를 지명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시즌 도중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오지영을 데려오기도 했으나 판을 뒤집기엔 무리가 있었다.다가올 3번째 시즌. AI페퍼스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 FA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와 KGC인삼공사의 채선아를 영입했고 오지영, 이한비 집토끼를 눌러앉히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필리핀 출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182cm)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27·192cm)를 뽑았다. 특히 야스민은 지난 2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주포로 활약한 만큼 V리그 경험이 풍부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클럽하우스를 용인에서 광주로 이전하며 선수단의 이동거리 단축에 나섰다.물론 비시즌에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고은이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못해 도로공사로 갔다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빚었다. 또 아헨 킴 감독이 정규시즌 1경기도 나서기 전에 사의를 표해 조 트린지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기도 했다.AI페퍼스는 2023-2024 새 시즌에 돌입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KOVO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AI페퍼스는 오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OVO컵 1라운드를 갖는다. 새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 입장에서도 연습보다는 실전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조 트린지 감독은 "팬들께서 다크호스로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팬 뿐 아니라 다른 팀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리그 초반에는 선수 개개인들의 강점, 약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KOVO컵을 통해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V리그는 1라운드~6라운드까지가 길기 때문에 리그 내내 같은 전술을 유지한다면 약점이 된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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