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경제인의 창] 소통과 신뢰

입력 2020.04.27. 10:07 김옥경 기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향방이 좌초 위기에 처해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지역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안한 사업으로 기존 완성차업체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가 복리·후생비용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기본개념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임금·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으로 고임금 제조업으로 여기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되 임금을 줄이고 그 만큼 일자리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의 '아우토5000' 프로젝트를 모델로 한 사업이다. 2001년 경기침체로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사측이 노조에 제안했고, 노측이 이를 수용했다. 당시 5천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천마르크(한화 약305만원)에 정규직으로 채용하자는 것이 폭스바겐의 '아우토5000'의 핵심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아우토5000'은 이후 7년간 '투란' '티구안'의 생산기지 역할로 순항하면서 고용위기가 끝난 2009년에는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 되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폭스바겐의 '아우토5000'를 모델로 7천억원(자기자본 2천800억원, 차입금 4천20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 8,000m2 부지에 1,000cc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연간 10만대 양산하는 합작법인'광주글로벌 모터스(GGM)'를 설립하여 정규직 근로자 1천여명, 간접고용근로자 1만-1만2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으로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4월까지 생산 설비를 갖출 게획이다.

노사상생의 원칙으로 출발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불참선언으로 사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노동계는 광주광역시가 노사상생 발전협정서를 먼저 지키지 않아 광주형일자리 사업 참여 중단과 협약파기를 선언한다고 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거론한 협정 위반 내용은 주거·교육 의료지원, 원 하청 개선을 위한 격차해소, 투명경영을 위한 노동계 참여 보장 등 3가지 이다. 불신에서 나오는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 코로나19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종사자들은 전국최초로 설립된 노사상생의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이 상호 불신과 집단 이기주의로 인해 허무하게 끝난다면 그 어떤 기업과 집단도 광주를 사업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그 피해는 일자리를 고대하고 있는 우리의 가족, 이웃, 지역경제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 이라고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지역시민단체, 정치권, 교육계 등도 노동계의 복귀와 소통으로 불신을 해소하는 정상화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고비용 저효율로 대변되는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잇는 신규 투자 모델로서 온 국민의 찬사와 기대를 받은 만큼 좌초 되어서는 안되는 시대적 과업이고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정식으로 의결 했기에 시작 할 수 있었던 사업이니 만큼 노동계는 노사상생 발전 협정서의 정신에 따라 조속히 복귀하고, 향후에는 노사민정 협의회 내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경제계에서도 노동계에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실타래처럼 꼬인 광주형 일자리의 해법은 소통과 신뢰이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양한 협의기구를 운영해 왔지만 이 기구들이 실질적인 소통 채널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책임을 통감 하면서 "노사정협의회가 실질적인 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은 착공 되었다. 노동계도 노사정 협의회 내용들이 흐지부지 된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타 지역의 간섭보다는 광주지역 내의 관점을 먼저 살펴보고 노사정 협의회에 조속히 복귀하여 불신의 씨앗을 제거하고 소통과 신뢰를 회복, 광주형 일자리가 어떠한 외풍과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노사상생의 일자리 사업으로 성공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 주길 소망해 본다.

"공장은 준공 되어야 한다!"

김용광 (주)케이티티 대표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