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낮을수록 기피 현상 뚜렷
직접 설득보다 사각지대 해소 집중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예방 백신 접종률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전체 미접종자가 3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자 임에도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이들만도 16만명에 달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젊을수록 뚜렷한 접종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해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코로나19 예방 접종 완료율(0시 기준)은 76.9%다. 전체 인구 144만1천552명 가운데 110만8천822명이다. 60~69세가 가장 높은 94.2%의 완료율을 보이고, 50~59세(93.7%), 70~79세(93.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차 접종은 116만8천34명이 완료하며 8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50~70대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백신 접종자를 18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1차 96%, 2차 91.1%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세종을 제외하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문제는 지역 내 미접종자가 30만9천819명에 달하다는 점이다. 아직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1세 이하 14만3천853명을 제외하더라도 16만6천명의 지역민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최근에야 접종이 시작된 12~17세에서의 미접종자가 5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2만9천550명), 18-29세(2만7천864명), 40-49세(2만2천850명), 50-59세(1만3천358명), 60-69세(8천363명), 80세 이상(5천574명), 70-79세(4천649명) 순으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마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남(9.5%)과 전북(10.2%) 다음으로 미접종률이 낮은 것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광주의 미접종률은 11.3%다.
이들이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백신 불신'이 가장 많았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보면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80%)가 백신 미접종의 가장 많은 이유로 집계됐다. '백신 효과 신뢰성'(5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가능'(35%), '원하는 백신 맞을 수 없어서'(23%), '건강해서 안 걸린다'(20%) 등의 응답도 나왔다.
광주 방역당국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의학적 필요성과 안전성에 근거한 정보 전달로 접종률이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령자 특히 사회취약계층, 일용직 노동자나 중증질환자, 건강보험 미가입자 등을 중심으로 정보 누락에 의한 미접종 사례가 없는지 살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복지건강국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백신 효과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꺼려하는 이들을 단기간에 직접 설득하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면서 "이보다는 의료이용에 취약한 이들 중 관련 정보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민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추가로 맞을 수 있는 이른바 '부스터샷' 대상자는 103만6천986명으로 현재까지 2만9천명이 추가 접종을 받았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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