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환경 되레 업그레이드
아~ 마음도 영혼도 힐링 타임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 4월 1일 개막한 가운데 당초 우려와는 달리 순항 중이다.
29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전날인 28일까지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는 본 전시관을 비롯해 외부 전시장을 모두 포함, 총 5만6천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대 관람객 수를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 관람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많은 관람객이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와 회차별 관람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하루 관람객 수가 한정될 수 밖에 없었고 코로나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인식했다.
악재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회차별 관람제가 도입되어 관람객 수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관람 환경이 더욱 편안해졌다는 평이다. 또 대규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로 인해 비교적 안심하고 전시장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가족 단위로 행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전시 음성 해설 어플 '큐피커' 또한 현대 미술을 그저 어렵게만 생각했던 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전시가 열리고 있는 광주극장이나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오월정신을 담아낸 광주비엔날레 커미션과 메이투데이(MaytoDay)전이 열리고 있는 메인 전시관인 옛 국군광주병원 또한 광주의 역사성이 담긴 장소의 특성상 시민들은 물론이고 외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5월 9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본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물론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에서 열리며 광주비엔날레 커미션과 메이투데이 전은 구 국군광주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문화재단에서 진행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은암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 중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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