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화 영향…시군마다 ‘북적북적’
단골 생기자 지역상품권 제공 등 인센티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전남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9~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전국 선수단이 전남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 활력은 물론 지역 이미지 향상과 특산품 홍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 말까지 전국의 각 종목 선수단 1천150개팀 30만4천명여이 전남을 찾았다. 이는 지난 2021~지난 해 1월까지 찾은 901팀 18만1천369명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셈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요에 근접했다.
전남 지자체 중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강진군. 249개팀 6만6천349명이 강진을 찾았다. 이어 완도군에 249개팀 4천525명, 영광군에 145개팀 7만5천779명, 화순군 104개팀 1천977명, 광양시 72개팀 2만3천987명 순이다.
구례군도 1만8천308명(46개팀), 고흥군도 1만4천928명(24개팀), 해남군 1만4천939명(57개팀), 진도군 1만704명(11개팀)이 찾았다. 담양군과 곡성군, 장성군 등 광주시와 인접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남 대부분 지자체가 전지훈련지인 셈이다.
대표적인 동계훈련지로 유명한 강진군은 남·여 사이클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50여 명을 필두로 초등부 축구 25개 팀 800여명, 배드민턴 대학 및 실업부 70여명이 훈련했다. 또 3월 초까지 중등부 축구 16팀, 배드민턴 초·중·고등부 33팀, 탁구 80팀, 배구 8팀, 야구 8팀, 볼링 15팀, 테니스 10팀, 사이클 50팀 등 3천여명도 예약돼 있다.
영광군 역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종목별 선수단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고등부 축구 18팀 450명과 여자 고등(대학)부 농구 26팀 350명이 참가한 동계 스토브리그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초·중등부 축구 30팀 750명, 중·고등부 검도 39팀 650명 등 113팀이 훈련을 하고 있거나 예정돼 있다. 영광군은 동계대회와 전지훈련으로 최근 영광을 방문한 선수단과 학부모는 연인원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완도군은 해외팀도 유치했다. 태국 프로 산하 유스팀 20여 명이 지난해 말부터 1월초까지 2주간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이처럼 전남이 겨울 전지훈련지로 유명해진 것은 온화한 기후와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장점 때문이다. 올해 전남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을 위한 체육시설·인프라 개선도 한 몫했다. 여기에 맛깔난 남도 음식, 훈훈한 인심과 친절도 선수단이 매년 찾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에 동계훈련 선수단이 찾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특산물 판매를 통한 지역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년 찾는 선수단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들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단골'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장 등 운동 시설 무료 이용은 물론 지역 특산품을 제공해주고, 일정 금액에 따라 지역 화폐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전남 한 지역에서 전지 훈련 중인 코치진은 "겨울 훈련을 위해 따뜻한 경남과 전남을 두고 고민하다 남도의 맛깔난 음식에 끌려 몇년 전부터 전남을 찾고 있다"며 "특히 올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미리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식당에서도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지훈련 유치가 지역 경제와 지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군과 협력해 더 많은 팀이 전남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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