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박람회> "영호남 박람회 통해 대구·경북 알아가···" 행사장 시민·관람객들로 '북적'

입력 2024.10.23. 17:13 강승희 기자
광양시 영상 트럭까지 참여…홍보에 포토존 역할
시민들 "낯설었던 대구·경북 관광지 알게 돼 좋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영호남 문화예술박람회'의 '여행 그자체 경북'부스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갈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런 행사 덕분에 광주에서 영남의 지역별 특색과 관광지를 알게 돼 좋네요."

2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영호남 문화예술박람회'(이하 영호남 박람회)가 많은 시민들과 관람객들로 활기 넘쳤다.

이날 영호남 박람회는 50곳의 광주·전남, 대구·경북 광역·기초단체 홍보 부스가 마련, 관람객과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미니컬링 게임판을 설치한 '함께 함평'부스는 행사가 시작되자 2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섰다. 게임판에는 함평의 관광명소 사진들이 붙어있었는데, 미니컬링을 밀어 자신이 목표한 지점에 놓으면 돗자리, 안경닦이 등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있게 '돌머리해수욕장'을 외쳤던 이현진(47)씨가 미니컬링을 밀자, 주변 사람들도 숨죽여 결과를 지켜보거나 실패를 함께 아쉬워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환호와 탄식이 반복되자, 주변 행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게임하는 이들을 지켜보기도 했다.

게임 참여로 사탕을 받아든 이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니까 재밌다. 오랜만에 깔깔 웃었다"며 "알고 온 것은 아니지만, 부스들마다 체험거리가 있어서 다른 곳도 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박모(57)씨는 '광양시'라고 적힌 주황색 트럭을 향해 연신 사진을 찍었다. 그 트럭은 바로 광양시의 '이동식 관광안내소'. 광양의 9경·9미를 담은 5편의 영상을 트럭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으로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영상이 나오길래 보고 있었는데 광양의 명소들을 생동감있게 보여줘서 가족들과 가보고 싶은 곳은 사진으로 남겼다"며 "광양시만 홍보 차량까지 마련해 놀랐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영호남 문화예술박람회'의 '함께 함평' 부스에서 진행한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트럭옆에 마련된 광양시의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 여행'부스도 이벤트를 참여하는 인파가 몰렸다. 감·매실 등 광양의 9미 모형이 담긴 상자에 손을 넣어 촉감으로 맞추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정답을 맞추면 매실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굿즈를 제공해 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정근희 광양시 관광마케팅팀장은 "광양의 9경·9미를 알리기 위해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설치했고 이벤트도 기획했다"며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통해 재밌는 영상들로 광양을 소개하고, 광양의 9미를 손으로 만져봄으로써 더 기억에 남도록 했는데 시민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민 한모씨는 부인과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사진을 찍었다. 한씨가 사진을 찍은 부스는 '여행 그자체 경북'으로, 포토키오스크를 운영해 현장에서 무료인화를 해주고 있었다. 또 크로마키를 설치해둬 사진 배경에는 경북의 명소가 나와 실제 경북에 가본 느낌을 줬다.

한씨는 "부인과 산책하다가 부스가 많길래 우연히 들어왔다가 사진찍고, 조명도 만들면서 참여했다"며 "대구나 경북에 갈 일이 없어서 그 지역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특산물이 뭐가 있는지, 어떤 명소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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