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강기정 시장 공항 통합 이전 진심이라 생각"

입력 2024.10.24. 13:37 류성훈 기자
무안군과의 대화·설득 필요성 강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본소득 등 도정 현안 및 순방계획 설명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의 '함흥차사·양심 불량' 등 강경 발언에 대한 사과를 수용하고, 군공항 3자 회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2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한 것이 진정성있게 여겨진다"며 "잘 협의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여러 말들을 반추하다보면 (불필요한) 감정이 쌓일 수 있다"며 "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와 전남이 상생협력 할 큰 사안인 만큼 진정한 소통을 통해 잘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무안군민의 수용성'이고, 군민을 대변할 사람은 (무안)군수"라며 "어떻게든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평택을 예로 들며 대도시 단체장과 정부 부처(국방부)의 역할론과 '마음 내려놓기'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하기도 했다.

국감에서 언급된 '전남도 중재자론'에 대해선 "군공항은 '환영받지 못한 시설'이라고들 하는데 1차적으로 그같은 사실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광주시가 1차적인 당사자라는 의미이고, 전남도가 소홀히 하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시장, 도지사, 군수 3자 회동이 정 어렵다면 광주 부시장과 무안군, 전남도에서도 다른 사람을 지명해서 3자 협의를 진지하게 진행하는 것도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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