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광주 노동단체가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윤석열 탄핵을 거부한 내란 방조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 본부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윤석열 탄핵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을 집단 거부했다"며 "대통령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절차임에도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안 표결 집단 불참 다음날에는 한동훈 당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례적으로 회동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발표했다"며 "국회의원도 아니고 아무 권한도 없는 당 대표가 이번 내란을 동조한 한 총리와 함께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반헌법적 자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민주적 기본질서를 어긴 경우 헌법상 정당 해산 요건에 해당한다"며 "국민의힘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행섭 민주노총 광주본부 공공운수노조 본부장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 12월3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하는 것은 과거 수많은 열사들의 피로 만든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탄핵은 민주주의를 바로 잡기 위한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오는 14일 다시 진행되는 탄핵안 표결에는 국민이 바라는 대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국민의힘 해체를 위한 모든 행동의 선봉에 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사무실에 '내란공범', '제2의 내란', '국민 외면', '국민의힘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한을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광산구 노후 주거지 우산동 '뉴빌리지'로 거듭나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전경.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공모사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노후 주거지역인 광산구 우산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된다.광산구는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 '뉴빌리지'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전국 32개 기초지자체 중 광주에서는 유일하며 향후 5년간 국비 98억원 포함해 196억원을 들여 우산동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뉴빌리지 사업은 노후 빌라촌 등과 같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주거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광산구는 공모를 앞두고 주민, 관계기관, 지역 국회의원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생활 환경·기반시설의 문제와 수요 등을 분석했으며, 공간정보 오픈플랫폼과 공공데이터포털을 적극 활용해 최적의 사업구역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지난해 7월부터 담당공무원들은 주민 설문조사, 광산경찰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의 사전협의,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과의 사전컨설팅 등을 발 빠르게 진행했다.특히, 광주시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우산동 주민의 숙원이었던 광산중학교·송우초등학교 통학로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198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정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우산동은 지역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으로 꼽힌다.광산구는 국비 98억 원을 포함해 총 19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우산동에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공급하고, 주택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은 계획수립 및 모니터링, 주민 커뮤니티 기반 조성, 생활 SOC 및 정주여건 개선 등 3개 단위로 진행된다.주민 커뮤니티 기반 사업은 주민공동체 활동을 위한 복합문화 돌봄시설, 지역 어르신의 교류, 여가 활동 거점인 '실버어울림플랫폼'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생활 SOC와 정주 여건 개선은 공영주차장, 어린이 테마공원을 만들고, 광산중학교, 송우초등학교 인근에 학생, 청소년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며 노후주택, 빈집도 정비한다.사업 구역 내 지역주민에게 기금융자 자금 지원, 도시·건축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공직자들의 열정, 지역주민의 관심, 관계기관의 협력으로 광산구가 우산동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숨은 노력과 치열한 준비로 얻어낸 값진 기회를 살려 우산동이 안전하고 최고로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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