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담화를 두고 광주 시민사회가 일제히 규탄했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2일 긴급 성명을 내고 "마지막까지 무너져 내리는 권력을 지키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경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은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구속하고, 국회의원들은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진보연대도 "이날 담화는 왜 하루빨리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탄핵은 물론 긴급체포와 구속으로 즉시 격리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도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대국민 담화는 자신의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으로 가득 차 있다. 국민의 상식과 정의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며 "결국 국민의 분노와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은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과거의 독재를 떠올리게 한다. 민주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다"며 "군사력을 동원하는 비상계엄으로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린 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월어머니집도 입장문을 통해 "이날 담화는 마치 1995년 전두환이 체포를 거부하며 집 앞에서 골목성명을 발표한 것을 연상케 했다. 내란수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내란은 끝나지 않는다"며 "오로지 체포와 탄핵만이 답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말이라도 국민을 위한다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모임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역위원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등 4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윤 대통령이 또 다시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 '비상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상계엄은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 등의 망언으로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며 "1분1초라도 대통령 자리에 놔둬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며 매일 거리로 나서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이라고 폄훼했다"며 "참으로 낯짝 두껍고 파렴치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친 정권에는 철퇴가 답이다.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말한 만큼 책임을 지길 바란다"며 "내란범 윤석열을 당장 탄핵하고 당장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분노와 충격에 빠진 국민에 대한 사과와 헌정 유린에 대한 참회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비상계엄 사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내란을 정당화했다"며 "이성을 상실한 윤석열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탄핵으로 모든 권한을 즉시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내란을 정당한 통치행위라는 망언을 뱉으며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며 "금속노조는 민주주의를 지킨 선배 노동자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을 끝장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광주비상행동 "尹 체포는 시작에 불과...내란 잔당 발복색원해야" 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이 열린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시민들이 충돌하고 있다.광주시민사회단체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란 잔당을 빠짐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5일 오후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격 회복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이 열린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애초 이날 기자회견은 비상행동 사무실이 있는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이 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장소가 변경됐다.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이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비상행동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43일 만에 체포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퇴진을 요구해 온 국민의 승리다"며 "구속 수사를 통해 내란 혐의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 오후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이어 "동시에 내란에 공모했던 모든 잔당들에 대한 체포와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 한덕수와 최상목 포함 비상계엄 해제부터 탄핵안 가결, 체포영장 집행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해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 대상이다"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내란 잔당들의 발본색원이 이뤄져야 한다. 비상행동은 광주시민의 힘으로 내란 세력의 뿌리를 뽑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15일 오후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끝으로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하루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비상행동은 다시는 불법 내란이 불가능한 나라,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넘어 평화와 인권,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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