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광주시·전남도, 재난대책본부 가동 발빠른 대처

입력 2024.12.29. 17:33 이정민 기자
광주시, 제야의 종 타종행사 취소 등 대응
전남도, 임시 안치실 마련 등 수습 총력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9일 시·도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상황 회의를 통해 재난 상황 및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구조·구급 인력과 차량 현장 지원을 위한 공직자 등을 파견했으며 희생자 가족을 위한 지원반은 시·구 합동으로 마련했다.

또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7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5·18민주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연시 행사는 취소 또는 간소화하고 오는 31일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취소했다.

전남도는 사고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활동 지원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신속한 지원 활동을 당부하고, 도 차원의 현장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토록 지시했다.

이날 사고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현장 구조·구급은 소방청, 사고 원인 조사와 향후 대책은 국토부, 유가족 지원은 한국공항공사와 지자체 등이 각각 역할을 맡기로 했다.

또한 도는 사고 다음날인 30일부터 무안공항 인근인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아울러 도(061-286-3035)와 무안군(061-450-5523)은 각각 대표전화를 운영해 유가족 안내 등을 추진하는 한편, 현장 수습활동 지원과 유가족 지원 활동에 나섰다.

유가족 대기실은 무안공항 3층에 마련됐다. 지원을 위해 가족 단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상황 장기화를 대비해 유가족이 머무를 임시 숙소로 목포대 기숙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단도 긴급 편성해 대기토록 조치했다.

현재 무안공항에 임시 안치실이 운영 중이며 장례 절차 진행, 유가족 의료 지원 등에 대비해 광주를 포함한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 공실 확보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분들의 요청사항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무안군에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하겠다"며 "당장 오늘부터 피해자 가족이 요청한 실시간 사고 수습상황 브리핑, 신원 확인 현황판 작성 운영 등이 철저하게 시행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 수습은 정부와 함께 피해자 가족 입장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논의할 것이다"며 "사고원인 조사는 국토부에서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정부 관계기관과 협조해 꼭 필요한 것은 미리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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