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파크보다 공항에 분향소 타당 요구
셔틀버스 운영에도 탑승 유가족 없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무안공항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청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협의회는 30일 오전 10시 40분께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협의회는 먼저 유가족 개별 장례를 멈추는 것에 대해 "장례 절차에 대해 정부 및 전남도 등에 장례식장 지원 등에 대해 요청한 상태지만 향후 장례 비용을 어디서 어떻게 부담해야 할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련 사항을 수시로 공유하겠으며 협의회에서 최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안 스포츠파크에 조성된 합동분향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박한신 위원장은 "이곳에서 5㎞ 떨어진 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차렸으나 협의회 내에서도 이곳 1층에 분향소를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유가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대합실에 모인 유가족 대부분이 거수를 통해 이에 동의했다.
협의회의 브리핑 이후 유가족 김모씨는 "무안 스포츠파크에 분향소 마련하는 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며 "그곳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분개했다.
김씨는 참사에서 희생된 영광 거주 80세 일가족 9명의 유가족이다. 인도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아버지의 팔순을 맞아 태국에서 함께 여행을 즐긴 후 헤어졌으나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이 넓은 무안공항에서 조류관찰을 안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 무안공항에 비행기가 몇 대 뜬다고 그것을 관리 못하나"며 "유가족들의 슬픔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왜 사고가 났는지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성토했다.
현장의 많은 유가족들은 이에 동의한 듯 무안 스포츠파크로 향하는 버스에도 몸을 싣지 않았다.
무안공항에서는 오전 1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 스포츠파크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곳에 탑승한 유가족은 한명도 없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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