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민원 제기…안전 'E등급'
남구 "해체 등 행정명령 내릴 예정"
기울어짐 현상을 보였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 인근 건물이 정밀안전진단에서 가장 낮은 'E등급' 판정을 받아 당국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6일 광주 남구는 남구 방림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3층 규모의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사용금지 및 철거가 요구되는 'E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12월 '건물이 기울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육안으로도 땅 꺼짐과 건물이 기울어진 사실이 확인돼, 지난달 도시철도본부를 통해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진단 결과, 해당 건축물 변위량은 안전 기준을 초과한 1/106~1/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벽 균열과 지반 침하도 진행 중이라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건물이 기울어진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건물 소유주는 "지난 2022년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중 발파 작업이 이뤄진 후부터 출입문이 닫히지 않거나 물이 새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이후 건물 전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1987년 사용 승인을 받아 39년째 된 노후 건축물이다. 연면적 148.5㎡ 규모로 1~2층은 상가, 3층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3층 거주자는 인근 빌라로 긴급 대피했으며, 1·2층 상가는 공실 상태다.
남구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 주변 도로에 차량 통제 및 임시 우회로를 마련하고, 구 건축안전센터 전문가가 매주 정기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밀안전진단 최종보고서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사용 제한, 해체·개축 등의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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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행안부 공공서비스디자인 사업 선정 광주경찰청 전경. 무등일보DB 광주경찰청이 전국 시·도경찰청 최초로 치안 추진에 공공서비스디자인 제도를 적용한다.2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2025년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디자인 사업 선정됐다. 공공디자인제도는 국민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과정 전반에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 정책 수요자인 국민, 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정책을 디자인하는 활동이다.광주경찰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에 대한 보다 실효적인 예방 홍보 방법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지원과제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보이스피싱은 개인과 가정에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사회적 불신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민생침해 범죄다. 경·검 등 수사기관을 비롯해 금감원 등 유관기관에서도 보이스피싱 발생 감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치밀한 수법 변화 등으로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839건, 피해액은 8천545억원에 이르는 등 그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경찰청 '민생범죄 점검회의'에서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는 정부에 있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대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등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광주경찰청 홍보담당관실과 형사과가 주도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위해 정책기획 단계에서부터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그 중 최근 급증하는 60대 이상 보이스피싱 감소를 위해 이들을 타깃으로, 가장 많이 당하는 피해 수법인 '대출사기형'을 기본 구조로 이번 과제를 수행한다. 광주지역의 경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6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137명이 대출사기형의 피해를 입었고, 기관사칭형 피해자(92명)가 뒤를 이었다.또 광주지역 60대 이상 피해 유형 분석을 통해 국민 디자인단을 구성, 국민 입장 실효적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공공서비스디자인단은 공무원과 서비스디자이너, 정책수요자 등 이해관계자로 구성된다.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더 안전한 광주를 만들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감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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