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소음 등 현장서 실시간 모니터링
주민들 "소음 피해 우려…현장 공개를"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해체 공사가 본격화되자,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 환경 피해 우려를 제기했다.
7일 광주 광산구와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광산구 이야기꽃도서관 1층 회의실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련공정 건축물 해체공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시공사인 해룡건설㈜은 공사 계획과 안전·환경 관리 대책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철거되는 곳은 지난 5월 큰불이 났던 금호타이어 2공장(정련동)으로, 화재 감식과 함께 오는 11일부터 11월10일까지 약 3개월간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화재 잔해물 정리와 가림막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공사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압쇄공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중장비를 이용해 건물 위층부터 아래층으로 차례차례 부수는 방식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은 대신 분진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 정련동은 지상 3층 건물로, 각 층에는 규모에 맞는 중장비(3층 DX550LC DM, 1~2층 DX380LC 등)가 투입된다.
공사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되며, 야간과 새벽 작업은 하지 않는다.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금호타이어 환경 담당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종류별로 나눠져 처리한다. 특히 불에 탄 잔해나 화학물질은 흡입 장비(집진형 펌프카)로 별도로 모아 전문 업체에 위탁 처리한다.
또 해룡건설은 살수차와 중장비에 물뿌리개를 설치해 작업 중 수시로 물을 뿌릴 예정이며, 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차량도 상주시켜 기준치를 넘기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추가 조치를 취한 뒤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질은 이동식 측정 차량으로 살필 예정이며, 소음과 진동 수치는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안내 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주민 10여명만 참석하면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음 저감 대책을 강화하고 공사 현장을 직접 공개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비계 설치 작업만 해도 소음이 크다. 법적 기준치를 넘지 않더라도 주민 입장에서는 매우 시끄럽게 느껴진다"며 "방음벽을 더 높이는 등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철거가 시작되기 전에 공장 정문 앞에서라도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룡건설 관계자는 "제기된 의견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공사로 인해 주민 건강이나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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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만난 ‘영웅’···안중근으로 되새긴 ‘현충일’
현충일인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보훈 뮤지컬 갈라쇼 ‘영웅, 그날을 기억하며’ 공연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교과서에서 글로만 읽던 것을 공연과 노래로 들으니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현충일인 지난 6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보훈 뮤지컬 갈라쇼 ‘영웅, 그날을 기억하며’는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광주지방보훈청과 함께 마련된 이날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보훈문화콘텐츠 전문예술단체인 극단 더 브리즈가 선보였다. 시민들은 공연에 앞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에 참여하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헌신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이들까지 그 정신을 기억하는 국가 추모일이다.이날 차 없는 거리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이끌어낸 것은 뮤지컬 ‘영웅’이었다. ‘영웅’은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감행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그린 작품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안 의사의 신념과 동지들의 희생을 음악과 연기로 담아내며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현충일인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극단 ‘브리즈’가 보훈 뮤지컬 갈라쇼 ‘영웅, 그날을 기억하며’를 공연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작품 ‘영웅’은 안중근 의사를 단순한 영웅이 아닌 조국과 가족 사이에서 고뇌했던 인간적인 인물로 조명하며, 독립을 향한 절박한 열망과 희생정신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이날 갈라쇼 역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중심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룬 노래와 장면에 집중하며 박수를 보냈다. 무대 마지막 태극기가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더욱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여분 간의 짧은 갈라쇼였지만 마치 길거리가 아닌 대형 뮤지컬 공연장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뮤지컬 ‘영웅’ 갈라쇼는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무대가 됐다.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 그리고 수많은 호국영령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이 고스란히 느끼기 충분한 공연이었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다.김모(52)씨는 “현충일이라 가족과 함께 나왔는데 뮤지컬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위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박모(34)씨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노래와 공연으로 접하니 역사책에서 읽을 때보다 훨씬 가슴에 와닿았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현충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한편 금남로 차 없는 거리는 광주 동구가 운영하는 대표 거리문화 행사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시민 참여형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거리공연 등이 마련돼 도심 속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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