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근거"…서·남구는 지원 조례까지
과거 시의회 조례 추진해 뭇매 맞기도
"시민 정서 반하는 단체 예산 지급 안돼"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내란 세력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는 보수단체에 매년 억대의 예산을 지원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시의회가 해당 단체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로 철회한 바 있음에도, 지자체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시·구는 대표적인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자총) 광주지부와 각 구지회에 최근 5년간 매년 총 1억여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자총은 1954년 이승만 정권 시절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출발한 보수단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독려했고, 현 총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건 가담자들을 '애국청년'이라 칭하는 등 극우 행보로 논란을 빚어왔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연도별 자총 지원 예산 총액을 합산한 결과 광주시와 5개구가 각각 ▲2021년 3천800만원과 7천835만원 ▲2022년 4천200만원과 8천655만원 ▲2023년 4천140만원과 9천659만원 ▲2024년 4천540만원과 1억107만원 ▲올해 4천540만원과 1억659만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남의 경우에도 도와 목포·무안·영광·신안 등 4개 시·군이 자총 지원 조례를 두고 있으며, 이들 지자체가 지급한 보조금은 1천만~6천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자총은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지만, '민주화의 도시'로 불리는 광주에서 이 단체에 지속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인다.
일부 지자체는 아예 자총 지원 근거를 조례로 명문화했다.
지난 6월 광주시의회는 자총의 운영·시설 경비와 교육·홍보비 등을 예산으로 지원하고, 공유재산을 무상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자유총연맹 지원 조례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가 시민사회의 반발로 철회·사과했다.
남구는 이미 2013년부터 유사한 조례를 시행 중이며, 지난 5월에는 포상 조항을 추가하는 전면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다. 서구도 2015년 자총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민주화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 정서에 반하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제도적 근거보다 가치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선익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내란으로 시민들이 입은 피해를 생각할 때, 내란 옹호 단체에 예산을 지급하는 건 명분도 없고 부적절하다"며 "광주시와 자치구는 법정단체라 해서 무조건 지원할 게 아니라, 시민 정서와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고 기존 조례와 법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미경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도 "시민사회단체가 시의회 조례 제정을 막았을 때 자치구 지원 조례도 함께 폐지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으나 더 지켜보기로 했다"면서도 "예산이 더 필요한 곳이 많은데 매년 극우 단체에 1억원 넘는 지방비가 쓰인 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지자체는 법적 근거에 따른 통상적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체 설립 연도인 1989년부터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주지부에 운영비를 지원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모든 법정단체에 동일한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한 자치구 관계자도 "특정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법령 범위 안에서만 지원한다"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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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인플루언서·원아들까지'···전남대병원에 후원금 잇따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양혜인씨는 지난달 26일 전남대병원에 벌전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남대병원 제공연말을 맞아 지역 사업가부터 어린이집 원아들까지 전남대학교병원에 잇따라 발전후원금을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부산물 재활용 업체인 ㈜진평 허준민 대표는 지난 2일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5천만원을 기탁하며, 누적 후원금 1억원을 달성했다.㈜진평은 부산물 재활용 분야를 선도하는 향토 기업으로, 환경과 지역 사회 발전에 깊은 관심을 두고 운영돼 왔으며 지역사회 기탁·후원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특히 2017년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허준민 ㈜진평 대표는 지난 2일 전남대병원에 벌전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남대병원 제공허 대표는 "전남대병원은 우리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병원"이라며 "작은 마음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과 병원 발전에 쓰인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지역의 인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양혜인씨도 지난달 26일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양씨는 광주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대표적인 패션 및 뷰티 인플루언서다. 최근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서, 그동안 광주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남대병원 기부를 결정했다.양씨는 지난 10월 26일 개최된 '해삐 플리마켓'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에 사비를 더해 총 1천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는 인플루언서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선한 일에 사용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나눔의 모범을 보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양씨는 "광주를 떠나기 전, 광주 시민분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지역민의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전남대학교병원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했다. 저의 작은 정성이 지역 의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지난달 26일 원아들이 직접 모은 아나바다 장터 수익금과 교직원 모금액 등 150만원을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전남대병원 제공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아들도 따뜻한 마음을 모아 전달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어린이집 원아들은 지난달 26일 직접 참여해 마련한 수익금 150만원을 전남대어린이병원에 기탁했다.이번 기부금은 전남대병원 어린이집이 지난 달 21일 광주 동구 금동 어린이집에서 개최한 '나눔사랑장터'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원아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와 신발, 장난감, 생활용품, 학용품 등을 기부받아 직접 판매에 참여했으며, 이 수익금 전액과 교직원들의 정성을 더해 총 150만원이 모였다.박희숙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원장은 "원아들이 아나바다 장터 활동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우리 아이들의 작은 정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찬종 전남대어린이병원장은 "어린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이라 더욱 감동적이며, 병마와 싸우는 환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탁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 및 회복 환경 개선과 정서적 지원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곳에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렇게 모인 벌전후원금은 진료환경 개선, 연구·교육 인프라 확충 등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될 에정이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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