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룡 후보 "법적 대응" 반박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공천위원회(이하 도민공천위)가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 후보 선출 절차를 강행하기로 해 지역 교육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도민공천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후보 간 합의를 통한 경선 방식 마련을 위해 협의를 이어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합의 경선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공천위원 투표를 통해 민주진보교육감 전남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도민공천위가 내세운 명분은 ‘시간의 시급성’과 ‘광주와의 보조’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광주 측은 이미 단일 후보가 선출돼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민공천위 측은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 이상의 지체는 진보 진영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표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장관호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할지를 묻는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일 후보 선출 절차는 먼저 참가단체 대표 총회(온라인 투표)를 통해 공천위원 투표 진행 여부를 확인한 뒤, 총회 결정에 따라 공천위원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천위원 투표는 약 1만4천명 규모의 공천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사회 단체와 시민 참여로 구성된 공천위원들이 직접 민주진보교육감 전남 단일 후보 확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공천위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공천위가 임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 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공천위원들이 직접 판단하는 공정한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단일화의 또 다른 축인 김해룡 후보 측은 즉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후보 간 경선 방식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밀어붙이기식 공천’이라는 주장이다.
김해룡 후보 측은 “도민공천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이 곧 탈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대로 단일화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는 공천위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합의되지 않은 절차를 끝까지 고수할 경우 성명서 발표는 물론 모든 법적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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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었는데 이제야”...1년4개월 만에 찾은 딸 목걸이
지난 15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주관 민·관·군·경 합동 유해 수색 중에 희생자의 것인 목걸이와 귀걸이가 발견됐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멀리서 보고 농담처럼 ‘우리 딸 목걸이 같다’고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딸 목걸이가 맞았던거에요.”김성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지난 15일 유해 재수색 현장에서 딸의 유류품을 확인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김 이사는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유해 재수색 과정에서 목걸이와 귀걸이 한 쌍을 발견하고 딸과 아내의 물건임을 직감했다. 목걸이는 여행 당시 사진 속 딸이 착용하고 있던 것이며, 귀걸이 역시 평소 아내와 딸이 함께 사용하던 물건이었다.김 이사는 “정말 신기하게도 가족의 물건이 발견된 시점이 수색 종료가 선언된 직후였다. 대부분 인력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고 경찰의 당일 수색 결과 브리핑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 두 분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다”며 “그 때 목걸이와 귀걸이가 발견됐고 유가족들 사이에서 저희 딸 물건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아 확신이 없었는데 가까이서 확인하는 순간 단번에 알아봤다”고 밝혔다.유가족들이 김 이사 가족의 유류품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사고 이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사연과 사진을 공유해왔기 때문이다.김 이사의 아내와 딸은 함께 떠난 여행 중 사고를 당했다. 이후 1년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가족의 유해와 유류품을 대부분 찾지 못하고 있었다.김 이사는 “사고 당시 발견된 것은 불에 탄 핸드백과 샌들 일부뿐이었고 아내와 딸의 짐이 담긴 캐리어나 개인 물품 등은 찾지 못했다”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마음을 정리해야 하나 괴로웠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김 이사는 수색 4일차인 16일에도 현장을 찾았다. 목걸이와 귀걸이가 수색 종료 직후 발견돼 추가 수색이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라 혹시라도 발견 지점 주변에서 딸과 아내의 물건을 더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전날 발견된 목걸이와 귀걸위 외에 가족의 유류품은 없었다고 김 이사는 말했다.현재 그는 딸과 아내의 물건을 아직 인계받지 않은 상태다. 당장 인계받을 수 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다른 유가족들을 고려해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원하면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저만 먼저 받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오매물망 가족의 유해와 물건을 찾기를 기다리는 다른 유가족들에게 미안해 다같이 인계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참사 현장 유해 재수색은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주관 경찰, 군, 소방 등 민·관·군·경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수색 4일차인 16일 하루에만 유해추정 111점이 발견됐다. 이날까지 발견된 유해 추정 물체 누계는 226점이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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